하루를 시작하면서 마음부터 챙겨보게 - 영험한 달리 라마에게 배우는 인생 수업
스티븐 모리슨 지음, 김문주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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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이라는게 참으로 묘해서 할수록 괴로운 법이고 마음을 답답하게 합니다. 끙끙 앓아봐야 딱히 해결 방법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이빨로 질긴 건초를 뭉개버리듯이 날카로운 송곳니로 나무껍질을 뜯어내듯이 번뇌의 고리를 끊어버리세요.


당신생각에 갇혀 있을수록 적들에게 기회를 준다는걸 잊지 마세요.


<하루를 시작하면서 마음부터 챙겨보게> 본문 p.135


시니컬하게 생긴 라마가 날보며 마음이 다스려지지않을땐 차라리 잠꾸러기가 되는 편이 낫다며 건초를 우물 거리고있다. 이 책이 나에게 준 첫번째 인상은 '이 라마는 뭐야?'였다.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영적동물 '달리 라마'가 무려 14년 동안이나 알파카와 낙타, 라마에게 인생 지혜를 알려주려 노력한다고 한다. 책 표지부터 그런 이야기가 적혀있어서 그런지 프롤로그를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실소가 나온다. U교, 건초경이라는 어딘가 요상한 이야기에 자비와 수행, 윤회, 미래나 과거의 일에 당당히 맞설수 있는 용기가 담겨져 있다니 이게 무슨 황당한 소리인가 하면서 책을 펼쳤다. 책은 독자를 인간이 아닌 수행이 필요한 라마 혹은 낙타같은 동물로 지정하고 진행한다. 단순한 일러스트로 표현된 여전히 시니컬한 라마가 건초를 질겅이며 제라드, 플라우 경이 겪은 이야기의 교훈과 삶의 지혜에 대한 짧은 구절이 나오는데 장난스럽 말하다가도 한번씩 묵직한 돌직구로 날아온다. 인생의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동물의 빗대어 표현해서 들려주니 다른 에세이 특유의 저자가 생각하는 삶에 대한 접근이 한결 가볍고 산뜻하게 읽을수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니 인간이 가진 감정은 참 부질없다고 느껴졌다. '달리 라마'의 말처럼 어쩌면 인간만이 가진 욕심은 끝이 없으니 그에 따라오는 부정적인 감정들은 결국 본질적으로 해결할수 있는게 없다. 결국 마음 속 행복을 찾는 것은 여러가지의 부정적감정들에서 벗어나 나의 미래에 대한 명상과 되새김을 갈고닦으며 실천해야하는 것이었다. 나의 더 행복해질 삶에 대해. 음메스테.


이런 방법은 딱히 실용적인 술책이 아닙니다. 무겁고 버겁지만 과거를 인정하세요. 뭉개지고 일그러진 사과도 시간이 흐르면 좋은 거름이 됩니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마음부터 챙겨보게> 본문 p.113

행복은 역경속에서도 찾을수 있는 존재입니다. 덩치 큰 라마 콘수엘라가 사냥개에 쫓기다 우연찮게 사과나무 숲을 발견한 것처럼 말입니다. 그녀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 사과입니다.인생은 누구도 알수없는것입니다. 아무도 괴롭고 힘든 위기가 닥친다해도 그런대로 살만한게 인생입니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마음부터 챙겨보게> 본문 p.109

바람처럼 자유롭고 싶습니다. 새처럼 어디로든 벗어나고 싶습니다. 강물처럼 넓은 세상으로 흘러가고싶습니다.



이런 하소연을 듣고보니 사는것이 갑갑한 모양입니다. 누구든 그럴때가 있습니다.


왜 아니겠습니까? 먹을것이라곤 풀뿐이고 한 발짝이라도 벗어나면 먹고사는게 불안해지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지금 당신을 가두고있는 것은 오로지 당신 마음뿐입니다. 당신이 머물러있는 공간외에도 넓은 세상이 있다는 걸 깨닫고나면 그런 두려움일랑 사라져버릴 겁니다. 자신을 옭아매지마세요. 당신은 오랏줄이 아닙니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마음부터 챙겨보게> 본문 p.149

엉덩이라도 걷어차서 당신을 일으키고 싶습니다. 함께 콩가춤을 춰보자는 말입니다. 오늘은 벌서 며칠째인가요. 아직까지 무엇하나 이룬게 없다면서 한탄한다고 흐르는 시간을 막을순 없습니다. 아무것도 해놓은것이 없다면 지금부터 하면됩니다. 왜 아니겠습니까. 당장 그 묵직한 엉덩이를 드는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시간에 대해서는 기다리지말고 미련도 갖지말고 두려워하지 말아야합니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마음부터 챙겨보게> 본문 p.150

라마들은 나무껍질을 씹어대면서 현재를 온전히 즐기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무의식적으로 다음에 씹을 나무껍질은 분명히 지금것보다 더 쫄깃하고 맛있을거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현재가 얼마나 불만이겠어요. 빌어먹을! 우리는 온 평생 현재를 놓치며 살고있습니다. 쫄깃한 나무껍질을 찾는 모험에 갇혀서


<하루를 시작하면서 마음부터 챙겨보게> 본문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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