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사피엔스

테크노 사피엔스 - 디지털로 입고, 먹고, 자는 신인류
이재형 외 지음, 김진우 감수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3월

 <백투더퓨처>를 비롯한 많은 영화가 현시대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 나도 2018년도 부터 해당 년도를 배경으로 한 영화작품을 보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편인데, 물론 2,30여년전에 예측한것들이 다 맞아 떨어지는 것은아니지만 어쨌든 과거에서 예상한 미래의 모습과 비슷한 점을 발견하면 놀랍기만하다. 기술력의 발전 속도는 놀랍다. 10년도 안된사이에 우리는 피처폰이라는 2G에서 5G의 폴더형 스마트폰을 사용할수 있게 되었고, 중국에서는 인공지능이아나운서, 디자이너, 의사 등 다양한 직업군에 대한 투자와 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9단의 바둑대결은 우리를 흥분시켰다. 미래에 사라질 직업과 유망받는 직업이 나오고 생각했던것과 약간 다른 방향성이지만 코로나-19사태로 인해 비대면서비스로 학교 온라인강의가 진행되고있다. 프랜차이즈 곳곳에 설치되어있는 키오스크를 보자면 4차산업혁명이 정말 진행되고 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미래가 어떻게 스마트하게 변화할지 궁금하기도 하고 약간은무섭기도하다. 

<테크노 사피엔스>는 '디지털로 입고, 먹고, 자는 신인류'라는 부제에 맞게 4차산업혁명이 가져다줄 2030년의 미래 사회모습과 인간의 생활 모습을 연세대학교 대학원 경영기술학 박사 및 석사 17인이 예측해본 책이다. 서론에 언급하는 채식육즙버거, 스마트 홈 이야기가 사실 현시간에도 이미 전문가들과 기업들이 관련사업을 진행하고있고 기술력의 발전 속도를 봤을때 분명 먼미래가 아니라고 지금부터 배워나야겠다고 생각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다행히 책의 시작은 이해하기 쉬운 푸드부터 나오는데 파트가 뒤로 갈수록 내가 모르는 현대기술들이 잔뜩 나오고 생소한 전문용어도 종종 섞여 있어-설명은 적혀있지만- 머리가 아프기도 했지만 그래도 영화매체에 나온걸로 설명해주는 부분도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4차산업혁명의 삶에 대해 상상해볼수 있었다. 책은 총 11개의 파트로 나눠 2030년의 삶을 예측하는데푸드, 주거&라이프, 교육, 경제&금융, 엔터테인먼트는 사실 과거와 이미 많은 부분 변화한것을 나 스스로도 느끼고 있기때문에 이런 기술발전이 어디서 시작되었고 발전과정을 살짝 언급해주어서 이해하기 쉬웠다. 인간이 지금까지 사용해왔던 것과 완전 달리이제는 편하게 로봇이나 사이버화 된다는게 사실 그동안 광고나 영상매체에 나올때마다 아직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배울게 뭐있어 했는데 세계적으로 발전 속도를 보자면 상용화가 얼마 안남아 보인다. 교육, 교통, 헬스&케어, 개인&사회, 환경 역시 많은 추측과 기술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사람이 직접 사용하기엔 조금 시기 상조의 느낌이 있다. 내 생각에는 이 다섯개가 분명 인간의 삶에 큰 도움은 되지만 생명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에 기술 발전의 가장 마지막 단계라고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며 제일 놀랐던 것이 한번도 상상해 보지 않았던 패션과  종교였다. 3D프린터로 출력가능한옷은 어쩐지 엄청 불편할거같지만 정말 그게 가능해진다면 지금 프린터기를 통해 인테리어를 위한 그래픽포스터를 뽑듯이 오늘 입을 옷의 패턴을 다운받아 프린트하고 바로 나갈수 있는걸까? 인공지능 성직자도 생각해보면 종교적 메세지를전하는데 굳이 인간이 전할필요는 없다. 다만 그 모습이 어쩐지 어색하고 이상해 보일뿐이다. 지금 상상조차할수 없는 일들이 어떻게 발전해갈지 궁금해졌다.

모른다고 이해가 안간다고 넘어가기엔 근미래 영화에서 나올법한 앞으로 더 발전할 기술들은 분명 낯설고 생소하지만 다만 본질적으로 추구하는것은 개인맞춤화, 친환경성, 삶의 질 향상, 인간을 위한 혁신 그 자체였다. 우리의 삶은 과거와 많이 달라졌고 미래에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지만 결국 인간이 추구하는 욕구의 본질은 같기 때문에 미래의 기술과 발전의변화를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보다 환경문제나 사용성 문제등을 생각하고 방향성을 모색해가야한다 생각했다. <테크노 사피엔스>에서 좋았던 점이 트렌트 추측하는데 무조건적으로 긍정적인 면만 서술하는게 아니라 따라올수있는 문제점이나악영향에 대해도 조명해 주어 너무 미래 산업을 맹신하지 않도록 하는거였다. 디지털 기술의 한계를 알수없고, 데이터베이스의 활용범위도 무궁무진하기때문에 그동안 4차산업혁명이 궁금했지만 잘 몰랐던 나에게 도움이 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