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무민 가족과 큰 홍수 - 무민 골짜기, 시작하는 이야기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
토베 얀손 지음, 이유진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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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무민은 영화나 콜라보한 제품에서 자주 만났는데 알고보니 2차세계대전즈음에 구상되고 그 후에 연작소설로 나왔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렇다면 내가 본 무민영화들은 좀 더 현대적인 배경이었나보다 생각도 들고 <작은 무민가족과 큰 호수>는 2차세계대전이라는 시대상이 배경이라 사람이 나오고 잔혹하고 차가운 전개, 사건보다는 느긋하고 잔잔한 이야기로 힐링적이고 부드럽고 따듯한 느낌을 느꼈던게 그 이유였나보다. 


프랭크 바움의 동화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가 생각나는 신기한 모험이 담긴 동화같은 <작은 무민가족과 큰 호수> 이야기는 겨우내 지낼 따듯한 집을 지어야 하는 무민과 무민의 엄마는 먼저 집을 나선 무민의 아빠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다. 모험에서 만난 다양한 캐릭터들은 아기자기하며 친절하고 서로를 도와주는데 시대 배경을 알고나니 작가가 세계2차 대전으로 인간관계에 대한 회복을 모티브로 삼지 않았나 싶었다. 길을 잃고 헤메다 노신사를 따라간뒤 하얀 아이스크림 눈과 사탕잔디와 레몬에이드 냇물을 보고 좋아하는 모습에 슬그머니 미소가 지어졌고 많은 캐릭터를 만나고 헤어지고 고난이 있었지만 마침내 가족과 따스한 집을 만나면서 행복해 하는 무민의 가족들을 보면 작가가 가족의 따스함을 표현하고 싶었구나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시리즈 0번 이라는 넘버링과 '무민 골짜기, 시작하는 이야기'라는 부제로 추측되듯 무민종족, 헤티패티에 대한 설명과 아직 구상단계로 보이는 컨셉들이 나온다. 가볍고 따스한 내용이어서 시리즈의 다음 내용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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