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을 쫓는 아이 (개정판)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이미선 옮김 / 열림원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옆집 엄마의 추천으로 읽게 된 연을 쫓는 아이. 하도 재밌다고 해서 읽고 나서 실망하지 않을까 했으나 나의 기우에 불과했다.

아프가니스탄이라는 매우 낯설은 나라의 주인공의 이야기가 이렇게 내게 와 닿을 줄이야...아프칸의 역사는 잘 모르나 긴 세월동안 그리고 지금까지도 혼돈 상태였음을 새삼 알게되었고 그 속에서 민중들의 삶이 어떻게 짓밟혀 왔을까가 상상이 되었다.  물론 이 소설은 그런 민중의 삶에 초점을 맞추었다기 보다는 주인공의 성장소설이다. 한 개인의 나약함(하지만 지극히 평범한 나약함)이 가져온 평생의 아픔이 치유되어가는 과정을 잘 풀어내고 있다.  

읽다보면 주인공과 그 주변 인물들의 삶에 빠져 그들이 아플 때 함께 아프고 그들의 즐거움에 함께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물론 얘기는 전반적으로 슬프다. 하지만 그 슬픔이 사람을 가라앚게 만들고 우울하게 만드는 종류의 슬픔은 아닌 것 같다.  

뭔가 일이 손에 안 잡히고 머리 아프지 않으면서도 허무하지 않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이 책을 보라고 강추하고 싶다. 물론 소설(이야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더 읽기를 미룰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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