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네임X 애니를 우연찮게 보게 된 나는, 강경수 작가님의 매력적인 세계관에 푹 빠져 원작 소설까지 완독했다.
그렇게 코드네임X를 좋아하시는 분들과 차기작을 기대하였는데,
드로즈 왕국 원정대라는 판타지 신작이 나왔다는 희소식이 들려왔다.
사실, 코드네임X 매거진을 읽었을때, 작가님이 판타지 작품을 써보고 싶다는 말을 쓰셔서 그런지 크게 놀랍지는 않았다.
첩보물 말고도 판타지물을 만드는 것 또한 오랜 소망이었다니...
제가 재미있게 봤던 다크 판타지 명작 만화 '신 암행어사'의 문하생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당연히 판타지도 언젠간 쓸 거라고 예상했지만서도
코드네임X의 팬인 저에겐 마치 깜짝 선물처럼 찾아온 작품이네요.
드로즈 왕국 원정대는 특이하게도 이름까지 팬티일 정도로 팬티에 진심인 왕국, 드로즈 왕국의 왕자 로키, 충직한 시종 핫독이 끝나지 않는 겨울을 끝내기 위해 겨울 마녀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모험을 떠나면서, 중간중간 암석인 쿤과 숲의 정령인 불덩이 이그니를 만나 같이 여행을 떠나는 재미있고 아름다운 우정 왕도 판타지물이에요.
물론, 서로 개성이 강한 탓에 서로 싸우기도 합니다.
이 책의 장점은, 역시 베스트셀러 코드네임X 를 만드신 작가님인지라, 아이들이 싸우는 장면도 그렇게 폭력적이지는 않고, 만담 형식으로 구성되어있어 재미있었다는 점입니다.
코드네임X와는 다르게 그림의 비중이 적었지만, 그래서 그런지 아쉬움이 있었지만 매력적인 세계관에 책을 술술 읽어나갔습니다.
또한, 이 책은 전작과는 달리 '판타지' 라는 장점이 있어서 비현실적인 설정이 섞여있어, 평소 해리포터같은 판타지 작품을 보던 저에게는 재미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