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동물 - 동물은 왜 죽여도 되는 존재가 되었나
김도희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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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법률 용어가 많이 나오고 서양권의 사례가 등장해서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어려운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 준다. 각 장에서 말하는 사안에 대한 저자의 의견과 고민도 들어가 있어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있다고 느꼈다.

책을 읽으면서 장마다 죄의식을 느꼈다. 내가 모르고 있던 내용이 아니라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고 내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눈을 가리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있었다. 일상생활에 녹아 있고 동물들을 착취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어 그들의 고통받는 이면을 모른척하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약자들은 사회에서 지워졌다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니 힘들었다. 그럼에도 직접 눈으로 보고 동물의 편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동물의 편이 늘어나는 것이 함께 사는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생하는 인간으로서 한참이나 부족하지만 멈추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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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사랑 권하는 사회 - 진짜 사랑을 잊은 한국 사회, 더 나은 미래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김태형 지음 / 갈매나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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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에 있는 다양한 형태와 모습을 꼬집고 현실의 잘못된 점을 이야기한다. 연인, 가족 등 여러 관계를 다루고 있으며 가짜 사랑을 하는 것은 개개인의 잘못만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한국은 어딜가나 사랑, 사랑, 사랑이다. 드라마에서도 로맨스 장르가 아니더라도 러브라인이 들어가고 노래에서도 사랑이 빠지지 않는다. 연인이 없는 사람은 어딘가 부족한 사람 취급하기도 하고 결혼 적령기를 정해 강요하기도 한다. 모두가 역할극을 수행하는 것마냥 SNS에 게시된 연애의 모습은 똑같다. 사랑타령에 지쳐 있을 무렵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데이트 폭력, 가정 내 폭력을 사랑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본인이 하고 있는 사랑이 "가짜 사랑"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그리고 사회에 만연히 깔려 있는 혐오의 문제도 다루고 있다. 사랑도 경쟁이 되어버린 사회에서는 진짜 사랑을 하기 어렵고 가짜 사랑으로 만든 관계는 상대를 도구로 취급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가짜 사랑을 깨닫고 진짜 사랑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 하며 저자는 개인과 사회 모두 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사랑 중심 사회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라 저자의 말에 모두 동의를 할 수는 없었지만 일부는 나도 직접 보고 겪은 바가 있어 수긍하게 되었다. 사랑의 관점으로만 사회 현상을 바라보고 있어 설명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고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은 뜬 구름 잡는 이야기 같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 책이 필요하다고 느낀 것은 사랑타령과 과시하는 사랑 역시 사랑이 인간에게 중요하고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니, 가짜 사랑을 하고 있는 그들의 눈높이에서 따끔하게 현실을 바라보고 사회의 문제를 인지하며 스스로를 볼 수 있는 힘이 되어 줄 것 이라는 점 때문이다.


나의 사랑은 왜 계속 실패할까? 사랑을 하고 있지만 과시하는 행위인 것 같이 느껴진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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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사랑 권하는 사회 - 진짜 사랑을 잊은 한국 사회, 더 나은 미래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김태형 지음 / 갈매나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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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은 뭐가 문제일까? 계속 사랑에 실패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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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 암실문고
마리아 투마킨 지음, 서제인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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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타인을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였다. 이 질문은 타인과 친밀해질수록 점점 이해하기 어려워 관계를 지속하는 것이 힘들었던 경험에서 왔었고 타인을 이해하는 것은 무엇일까, 안다는 것과 이해한다는 것은 함께 할 수 있는 것일까.라는 무수한 질문이 생겨났다.


이 책은 사회에서 숨기고 감추려고 하는 사건을 겪은(자살 생존자, 유가족들, 마약 중독자, 홈 리스, 나치 집단 수용소 생존자, 가정 폭력 피해자 등) 드러나지 않은 사람들과의 대화를 서술하며 저자의 경험과 생각을 기록했다. 이 대화 속에서는 희망보다는 고통이, 아픔이, 사건의 어두움이 있으며 대화를 나누는 이들에게는 사건이 종결되지 않고 그들의 내면에서 되풀이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기도 했다. 개개인의 경험은 그들의 환경과 성격과 관계 등으로 결코 같은 경험을 했더라도 느끼고 있는 바는 같지 않다. 이 점은 사회에서 뭉뚱그려서 하나로 묶어 취급하려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식으로 저자는 세간의 선입견이나 통념이 잘못되었음을 알려 준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서술 방식이 독특해서 당황스러웠다. 한 사람과의 대화가 끝나고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식이 아니라 글 중간중간에 산발적으로 여러 명의 대화가 삽입되어 있는 식이다. 이런 방식은 저자의 생각을 좀 더 강화하는 효과를 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책이 술술 읽힌다. 저자가 이끄는 대로 사람들이 보여준 세상을 맛보고 저자의 생각을 듣고, 나의 식대로 이해하고. 그래서 아픔이 아픔으로 고스란히 느껴진다. 어떤 마음이었을지 감히 상상조차 되지 않는 상황에 '타인을 이해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얻은 것 같았다. 


저자는 타인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감히 타인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타인을 이해할 수 없다고 알게 된 지금, 그럼에도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는 태도를 잊지 않으려 한다. 

 

※ 이 책을 읽을 때는 누가 어떤 상황이고,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을 해 두어야 합니다. 앞에서 이야기 한 사람이 후반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잊으려 애쓴다고 정말로 잊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와 달리 학교의 제도적 기억 속에는 자살을 위한 공간이 존재하지 않았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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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삶 - 무엇을 선택하고 이룰 것인가
미로슬라브 볼프.마태 크러스믄.라이언 매컬널리린츠 지음, 김한슬기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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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제대로 살기 위한 중요한 질문을 담은 책. 챗바퀴같은 삶이 지겹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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