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법률 용어가 많이 나오고 서양권의 사례가 등장해서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어려운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 준다. 각 장에서 말하는 사안에 대한 저자의 의견과 고민도 들어가 있어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있다고 느꼈다.책을 읽으면서 장마다 죄의식을 느꼈다. 내가 모르고 있던 내용이 아니라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고 내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눈을 가리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있었다. 일상생활에 녹아 있고 동물들을 착취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어 그들의 고통받는 이면을 모른척하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약자들은 사회에서 지워졌다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니 힘들었다. 그럼에도 직접 눈으로 보고 동물의 편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동물의 편이 늘어나는 것이 함께 사는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생하는 인간으로서 한참이나 부족하지만 멈추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