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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의 괴물들 - 불안에 맞서 피어난 인류 창조성의 역사
나탈리 로런스 지음, 이다희 옮김 / 푸른숲 / 2025년 12월
평점 :
프랑켄슈타인, 뱀파이어, 늑대인간, 구미호..등 우리는 오랜 기간 동안 수많은 괴물들을 만나왔다. 그들을 무서워하거나 무찔러야 한다는 입장에서 봤기 때문에 그들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생각한 적이 없었다. 갑자기 뿅하고 나타나지 않았을텐데 왜 오랫동안 함께 해 온 그들을 외면한 것일까?
이 책은 역사 속 괴물들이 탄생하게 된 기저를 살펴보며 인간으로부터 창조 된 그들의 존재를 탐구한다. 세상의 시작과 문명의 질서와 관련된 괴물, 자연의 두려움에서 탄생한 괴물, 기존의 지식 체계와 충돌하여 미지의 영역에서 탄생한 괴물. 총 3부로 나누어 괴물에 대해 이야기한다.
추악하고 혐오스러운데 우리는 어째서 그들을 등장시키는 것일까?
책에 소개된 괴물을 보며 인간의 추악한 면모를 보았다. 인간이 왜 괴물을 만들어 냈을까? 책의 곳곳에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있었다. 괴물의 탄생은 그저 인간의 유희를 위해 탄생하지 않았다. 누군가에 대한 혐오는 역으로 우리에게도 적용된다. 조금이라도 괴물의 요소를 갖게 되면 우리도 혐오의 대상이 된다. 이것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 놀랍고 부끄러웠다.
괴물의 모습 변화는 인간 시대의 변화와 함께 이루어졌다. 그 시대에 어떤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지, 어떤 것을 모르고 있는지를 투영해 가장 끔찍한 괴물을 만들어냈다. 우리가 사는 시대를 좀 더 알기 위해선 우리가 만들어 내는 괴물을 알아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단순히 괴물의 역사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괴물이라는 존재에 생각하게 하고 인간 내면에 잠들어 있는 괴물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신화 속 괴물을 좋아한다면 더더욱 추천한다.
괴물은 원래 극단적이고 터무니없고 혐오스럽고 그래서 더 매혹적이다. 이상할수록 좋다. - P13
그렇다면 괴물다움은 그것을 보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 괴물이 되려면 익숙한 자연의 경계를 넘어서야 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기대를 저버려야 한다.(중략) 그러나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범주의 경계는 유동한다. 무엇을 익숙하게 여기는지, 어떤 특수한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지에 따라 움직인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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