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온 더 트레인
폴라 호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앤드)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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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기차를 타고 가며 창밖의 풍경을 바라본 적이 있을 것이다. 멋진 풍경에 감탄하거나, 창 너머 누군가의 일상을 보며 잠시 그 삶을 상상해본다거나.(내가 대문자 N이라 그런 걸지도😅)

이 책은 매일 같은 시간, 같은 기차를 타는 여성 ‘레이첼’이 창밖을 지켜보다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시작되는 심리 스릴러다. 레이첼은 과거의 상처로 알코올 중독 상태에 빠져 있고, 거짓말을 일삼는 인물이다. 그녀는 술에 취한 채 전 남편의 집 주변을 맴돌다 기억을 잃고, 그날 한 여성이 실종됐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리고 사라진 기억의 퍼즐을 하나씩 맞춰가는데…

책을 읽다보면 레이첼의 행동이 종종 답답하게 느껴진다. (물론 그녀의 잘못이라기보단, 전 남편이 빡치게 하긴 했지만) 과거에 발이 묶인 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술에 더 깊이 빠져드는 모습은 안타깝다.그러다 얽매이는 것이 실종과 살인사건이라니. 혼란스럽다. 대체 뭐가 진실인걸까?

이 소설은 인간의 기억이 얼마나 쉽게 왜곡되고, 진실과는 다를 수 있는지를 예리하게 보여준다. 레이첼, 메건, 애나—세 여성의 교차되는 시점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는 혼란스럽지만 동시에 몰입감을 더한다. 마지막 반전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든다.
다른 사람의 삶을 훔쳐보고 상상하는 것이 쉬워진 요즘, 우리의 기억과 판단이 진짜인지 되돌아보게 된다.


책의 두께에도 끝까지 읽게 만든다. 고자극 도파민 독서 추천! 단점은 새벽까지 읽어서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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