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라는 세계 -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살 것인가
켄 베인 지음, 오수원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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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드높은 교육열에 비해 왜 학자는 많지 않을까, 왜 대학에 들어가면 치열한 교육 과정에서 배운 것이 휘발될까. 학창 시절부터 공부의 목적은 시험 문제를 많이 맞히는 것이라는 한국의 교육 시장에서 우리는 놓치고 있는 것이 많다. 어른이 되어 학생 시절을 돌이켜 봤을 때 그 당시의 공부는 잘못된 목적으로, 또래 친구들 모두가 같은 지향점을 향했다.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시험을 잘 봐야 한다. 당연하게도 내가 정한 목표가 아니므로 금방 낙오되고 자주 길을 잃었다. 그 당시엔 내가 나약해서, 부족해서라는 생각에 휩싸여 있었다. 이 책을 미리 읽었다면 좋았을 텐데.

이 책은 공부의 목적이 무엇이고, 인생에서 배운다는 것의 의미를 일깨운다. 어떤 선생님도, 부모도, 어른도 해주지 않았던 스스로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 100여 명의 인터뷰를 통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사회에서 내가 바라는 지향점을 찾도록 이끌어준다.

책을 읽으며 강의를 수강하고 있다는 느낌을 얻었다. 학생일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계속 남았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우리나라 교육제도에서는 좋은 대학만 들어가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정작 대학에 들어가면 공부의 목적을 잃고 스스로 왜 배워야 하는지 생각하지 않은 채 다른 사람의 선택에 따라간다. 
이 책은 단순 암기,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호기심을 시작으로 탐구하는 것이 공부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고 비로소 공부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무엇을 배울지 선택하고,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배움의 과정에서 끝없는 질문을 던져 삶을 바라보는 방식 또한 능동적으로 변화한다. 
지적 호기심으로 시작한 공부뿐만 아니라 인생에서 길을 잃은 것 같을 때도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 활자로 이루어진 지식뿐만 아니라 우리는 많은 것을 대면하고 몸으로 경험하며 세상을 공부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면서 몇 번이고 공부해야 하는 순간을 마주할 것이다.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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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시작하기 딱 좋은 새해가 지나고, 설날이 지나고, 3월도 지났지만 원래 3월은 적응하는 기간이니, 4월부터 새롭게 배워나가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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