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드리머
모래 지음 / 고블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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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종교, 꿈, 욕망 한국 오컬트를 좋아하는 사람 
📌치열한 심리묘사, 급박한 전개를 좋아하는 사람

줄거리
고등학교 시절부터 친구였던 가지각색의 4명의 관계가 기묘한 수첩이 얽히면서 변질된다.
대학생인 명우, 필립, 여정, 기철은 늘 그래왔던 것처럼 필립의 옥탑방에 모인다. 명우는 부유한 가정에 있었지만, 아버지는 건달이었고 고모가 명우를 키웠고 사랑받지 못한 존재다. 명우는 자신을 증명하고자 명문대에 진학하지만 히키코모리가 된다. 여정은 거짓말을 늘어놓고 그것이 진짜라고 믿는 허언증을 가지고 있고, 기철은 건달을 동경하며 빚을 지고 쫓기는 신세가 된다. 필립은 여정의 친구로 조용하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갔다. 기철은 명우에게 돈을 빌리기 위해 명우를 불렀고 명우는 달동네에 있는 필립의 집을 찾지 못해 뒤늦게 합류한다. 그러다 우연히 필립의 집에서 기묘한 수첩을 만지고 보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그 수첩에 집착하기 시작한다. 거액을 주겠다고 해도 필립은 팔지 않고 명우에게 돌아가라고 한다. 명우는 그날 밤부터 낯선 꿈을 꾸기 시작한다.

이야기는 각 인물의 시점에서 흘러간다. 각 인물이 수첩에 향하는 욕망은 인물의 성격만큼이나 다르다. 약물에 중독된 것처럼 단순하기도 하고 삶이 얽혀 있기도 하다. 각 인물의 시점에서 읽다 보니 종교에 얽힌 수첩에 열광하는 것에 몰입하게 된다. (기철이 제일 몰입 안 되긴 했다) 별 볼 일 없는 자신의 인생에서 유일한 동아줄처럼 보이지 않았을까? 수첩을 만지고 그 수첩을 욕망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아쉬운 점은 필립의 할머니에 관한 이야기가 일기의 형태로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만 나온다는 점이다. 가리교가 무엇인지, 할머니는 어떻게 도망쳐 나올 수 있었는지, 수첩으로부터 안전했는지 등등. 할머니의 수첩과 가리교가 소설의 배경 설정이 되어 주었지만 부족하다고 느꼈다.

수첩을 만지면 난 어떤 꿈을 꿀지 궁금해진다. 나의 원초적인 욕망을 마주했을 때 이성을 잃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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