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트 나우 - UN에서 채택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17가지 행동
소일 지음 / 판미동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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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로 더 이상 사계절을 즐길 수 없고, 농수산물 물가가 치솟고 산불과 같은 자연재해가 수시로 발생하는 등 기후 변화는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다가왔다. 자연환경과 떨어져 있는 인간에게도 체감되는 정도인데 자연환경이 터전인 생명체들에게는 그들의 생명이 달린 문제일 것이다.


이 책은 유엔 총회에서 채택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기반으로 환경> 사회> 경제로 나누어 각 부분에서 실천할 수 있는 항목을 소개하고 있다. 기후 위기는 더 이상 다른 사람의 일이 아님을 일깨워주고 저자의 경험과 실천 요소를 통해 일상을 바꾸고 실천할 수 있음을 알려 준다.  

이 책을 읽기 전 지구를 위해 행동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비건 옵션이 있는 식당에 방문하기, 우유 소비 안 하기, 일회용품 덜 사용하기(텀블러, 손수건, 다회용기 등), 일회용품 재사용하기 등. 하지만 이와 같은 작은 실천은 너무 작게만 느껴졌다. 길거리에 뒹굴고 있는 일회용기와 타인의 접시에서 남은 음식물을 발견할 때면 무력해진다. 이런 무력감을 해소하고자 내 변화의 범위를 넓혀보고자 했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3가지 관점에서 개인이 어떻게 탄소배출을 줄일 것인가에 대한 질문과 답을 소개한다.
- 환경
쓰레기를 줍고, 저탄소 밥상을 꾸리는 등 일상생활의 실천으로 어떻게 환경을 보호하고 지구를 지키는가를 설명한다. 이 부분에서 내가 직접 실천하며 시행착오를 겪었던 것이 생각나 공감이 많이 되었다. 그만큼 쉽고 누구나 할 수 있다. 
- 사회
도서관, 식탁, 식품, 대중교통, 소셜미디어, 빈곤, 고령화와 같은 작은 사회부터 전반적인 사회를 다루고 있다. 예를 들어 대중교통에서 어떻게 하면 노약자, 장애인 등 신체, 연령과 상관없이 모두가 이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을 담고 저상버스에 대한 견해가 담겨 있다. 메일을 주고받고, 게시글을 올리고 생성형 AI를 쓰는 온라인 활동들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 경제
일자리, 난방비, 결혼, 소비, 절약을 다루고 있다. 싸고 저렴한 물건을 계속 사는 대신 구입한 물건을 오래 쓰는 것이 중요하고 절약을 통해 지속 가능한 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알게 한다.

이 책은 지구를 위한 행동 실천의 행위자는 '나'임을 알게 하고 실천의 목적이 '나'가 아니라 '우리'임을 깨닫게 한다. 지구를 위한 행동은 나를 위한 것으로 생각했었고 그래서 그만두는 것의 부채감이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나를 위한 행동이 아니라 우리, 즉 가족, 친구, 지인, 동물을 위한 행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니 시작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만둘 수가 없었다. 여전히 환경을 위한 행동은 어렵다. 손가락 한 번이면 배송이 오고, 덥고 추우면 에어컨이나 난방을 켜고, 플라스틱 생활 쓰레기는 계속 나온다. 하지만 굳이 어려운 길을 택하는 것은 나를 포함한 우리를 위한 것임을 알기에 이제부터 생활을 바꿔보려 한다.

환경을 위한 행동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메일을 지우거나 나에게서 나오는 쓰레기라도 줄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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