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만든 세계 - 세계사적 텍스트들의 위대한 이야기
마틴 푸크너 지음, 최파일 옮김 / 까치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터넷 상에서 오타쿠라고 하면 무언가를 열성적으로 좋아해 해당 대상을 보면 벅차오른다고 하던데, 이 책은 글을 좋아하고 책이라는 물성을 좋아하는 오타쿠가 엮은 문자, 종이, 인쇄술의 역사서이다. 나 또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이 책을 자연스럽게 집게 되었다.

알렉산드로스, 길가메시, 부처. 공자. 소크라테스, 무라사키, 구텐베르크 등 광범위한 과거의 역사부터 해리포터까지 넓고 다양한 역사를 책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엮었다. 각 장에서 특정 책과 작가, 발상지를 다루고 있어 깊은 이야기까지 알 수 있었다. 각 장을 읽어보면 유명하고 교과서에서도 실릴 정도의 인물이라 다 알고 있는 내용이 아닌가?싶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종이, 목판, 인쇄술이 합쳐져 하나의 책을 탄생시키는 과정이 인상 깊게 남았다.

종이로 활자를 접하지 않는 세대에서 이 책이 무슨 의미를 가질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글이 사람을 바꾸고 세계를 바꾸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니 지금은 무엇이 사람을 바꿀까, 영상과 SNS상의 짧은 글이 바꾸는 세계는 이전과 어떻게 다를까.하는 생각이 뒤따랐다. 이전만큼 글이 바꾸는 시대는 이니지만 세계를 만들고 바꾸었던 글과 문학은 역사와 세계 어딘가에 녹아 있지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