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알로스테시스개념을 설명하며 자존감을 뇌과학적으로 해석하고 풀어냈다.근 몇 년간 자존감이라는 키워드가 트렌드가 되어 전혀 관련 없는 것도 자존감을 내세우는 것 같더니 결국엔 본인이 하기에 따라 달렸다는 내용으로 귀결되어 자존감이라는 단어만 보면 안 보게 되었다. 그러다 이 책에선 뇌과학 관점에서 자존감을 설명한다기에 읽기 시작했다.책은 어렵지 않다. 고무손 실험이라던가 나를 인식한다던가 하는 부분은 #알쓸인잡에서도 다룰 정도로 유명한 내용이라 빠르게 읽혔다. 뇌과학 책이다 보니 개념과 정의가 매 장마다 등장하고 뇌의 메커니즘을 설명한다. 이런 전개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어려울 수 있겠다.이 책은 결국 우리의 자존감과 그리고 관련된 다양한 감정을 이해하고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묻지마식 범죄와 혐오 범죄가 판치는 세상에서 단순히 자존감 문제라고 치부되는 것이 싫기도 하고 가해자에게 서사를 부여하는 것 같아 꺼려지는 일이긴 하지만 (+대부분 사회에 문제가 있다고 감싸는 점) 뇌의 관점에서 자존감을 이해하는 것이 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원인 모를 감정들의 이유를 알게 되니 해결은 못하지만 이해는 할 수 있어 마음이 편했다. 타인을 이해하는 것은 나를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되지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