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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약시대 - 과학으로 읽는 펜타닐의 탄생과 마약의 미래
백승만 지음 / 히포크라테스 / 2023년 11월
평점 :
✔️책과의 만남
마약이라 하면 마약 김밥, 마약 옥수수, 마약 떡볶이와 같이 음식이랑 함께 쓰여 비교적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였는데 최근 몇 년간 마약 관련 스캔들을 접하게 되면서 마약청정국가라 믿고 있었던 우리나라도 더 이상 마약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약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기도 했었고 다른 나라의 이야기로 여겼기 때문에 알고 있는 정보가 적어 알고 싶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책의 내용
이 책은 현재의 “대마약 시대”에 오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지금 문제가 되는 펜타닐의 탄생과 함께 마약의 역사를 다루며 아편, 모르핀, 코카인, 메스암페타민, PSD, 프로포폴, 대마 등의 마약류를 소개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의 상태와 마약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미래까지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마약과 관련된 다양한 책을 읽어보긴 했었는데 역사에 치중되어 있거나 너무 전공 지식을 요구한다거나 해서 중단했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쓰여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유머와 이해하기 쉬운 말로 쓰여 있고 해외/국내 사례, 법원 판결,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예시로 지루하지 않다.
❓왜 마약이 생겨나기 시작했을까?
❓왜 마약을 국가에서 규제하지 않을까?
❓마약을 어떤 경로에서 얻게 되는 걸까?
❓마약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을까?
✔️책의 후기
위의 질문은 내가 책 읽기 전에 가지고 있었던 마약에 대한 궁금증이다. 위에 대한 답을 책에서 찾게 되면서 정말 마약에 대해 무지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토록 많은 사례와 문제점이 있음에도 사회에 드러나지 않은 것은 감췄거나 중요한 이슈로 보지 않았다는 것인데, 이 또한 우리나라를 대마약 시대로 이끄는 계기가 된 것이 아닐까. 그리고 저자의 우려대로 우리가 마약을 너무 가볍게 소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서 말한대로 마약은 중독성이 강한 것에 붙이고 쉽게 소비하고 있다. 마약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이렇게 소비 못할텐데. 싶은 안타까움마저 든다.
의료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마약만큼 효과 좋은 진통제와 마취제가 없다는 이유라 어쩔 수 없지만 적어도 음식이나 밈에서 사용하는 것을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마약에 대한 부작용과 사례를 읽고 나니 이런 심각성을 인지 하는 것과 사회에서 큰 문제로 수면에 끌어 올리는 것이 오남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