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미술관 - 이유리의 그림 속 권력 이야기
이유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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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온 작품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당대 사회의 모습까지 꿰뚫어 보고 있다. 작품이 제작되던 시기에서 한정하지 않고 현대 사회의 문제점 까지 이야기 한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그림은 몇십년에서 몇백년 전의 그림이지만 당대 사회의 모습은 지금과 다르지 않다. 약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은 지금이나 예전이나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시대는 변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림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보는 작품이지만 가슴을 치며 읽게 되었다. 너무 빻은 배경이 너무 많았다. 아름답게만 보았던 그림들의 이면에 수많은 약자들의 희생과 차별, 혐오가 깃들어져 있는 것을 보니 그림이 달리 보였다. 긴 시간이 흘렀지만 바뀌지 않은 모습도 알 수 있었다. 뿌리 깊게 박힌 이 혐오는 언제쯤 바뀔 수 있을까.

책의 표지에 나온 여성은 사회가 강요하는 모습이 아닌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낸 성 소수자 릴리이다. 자신의 모습을 “커버링” 하지 않은 그녀의 태도를 보며 성소수자 라고 욕을 먹는 이들을 생각했다. 다양성을 존중 받을 수 있는 사회는 언제 오게 될까. 정상성을 강요받지 않는 세상은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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