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나는 생태 시민입니다
공윤희 지음 / 창비교육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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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생태시민으로 이미 살고 있는 지인들을 보면서 마음 한구석 부끄럽고 찜찜한 느낌이 있었다. 그러나 생태 문제에 마음을 기꺼이 쓰지 못했다. 내 삶에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느라 이런 문제에 까지 진심으로 관심을 쏟지 못한 것이다. 막연하게 미래 세대를 위한 문제, 급하지 않은 문제라고만 생각했다. 내 마음이 개발도상국 같은 상태였던 것이다. 환경 문제에 있어서 예민하지 않은 사람, 더 정확히는 ’환경 부진아‘ 라는 정체성을 스스로 갖은 채, 생태시민으로서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에게 ‘대단하네’ 라고 말하면서도 마음 한켠 ‘오버하네’ 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이 책은 나의 그러한 ‘생태 찐따’ 로서의 마음을 한번에 날린 책이다. 생태환경 전반에 걸쳐 가독성 좋은 문체로 설명해 주기 때문에 걸음마 단계인 나 같은 사람에게 많은 지식을 효과적으로 탑재시켜 주었다. 생태문제가 막연하게 미래세대의 문제라고만 생각했던 내 생각이 완전히 잘못되어 있음을 절감했다. 교사이자 이제 막 돌 지난 아이의 엄마로서 ‘인도 아이들도 다 사는데 뭘’ 했던 미세먼지 문제부터, 낮밤 구별없이 썼던 인공 조명 문제, 그리고 마음이 무거워지는 핵문제 등이 공동체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내 가족과 주변인을 위해서도 관심 갖고 행동해야 할 분야임을 알게 해준다.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도 친절한 수업의 형식처럼 알려준다. 따라서 이 책은 생태 문제에 이제 막 관심을 가져 보려 하는 이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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