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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이사 ㅣ 10대를 위한 책뽀 시리즈 1
마리안네 일머 엡니허 지음, 김세은 옮김, 라파엘라 라착 그림 / 리잼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로비는 알콜 중독자인 아빠와 이혼한 엄마와 단 둘이 산다. 외할머니하고도 살았었지만, 엄마와의 잦은 다툼으로 결국 다른 집으로 이사오게 된 것이다.
로비엄마는 일을 하러 새벽같이 나가고, 혼자 사는 베레나 이모가 아침에 전화해서 로비를 깨워주고 점심을 챙겨준다.
로비는 어른들을 다 이해하지는 못해도, 이미 혼자 생각하고 혼자 행동하는 애어른이나 마찬가지다.
다른 무엇보다 친구들에게서 행복감을 찾고 싶어했다.
"내가 강아지야? 어른들이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게."
갑작스런 외할머니의 심장병으로 다시 할머니댁으로 이사를 가게 된 로비가 한 혼잣말이다.
그리운 친구 '한노' 를 보고싶었지만 용기를 못내던 로비에게 한노의 부모님은 이사가서 떨어져 살아도 우정을 이어갈 수 있게 도와주신다.
로비엄마의 친구인 '발터' 아저씨를 처음엔 거부했지만 따스한 맘과 눈빛을 보고 서서히 받아들이게 된다.
이젠 로비도 맘이 편안해져서, 구구단을 외울 때 다른 생각이 들지 않고, 매일매일의 생활이 새롭고 신나겠지? 꼬마녀석이 기특하다. 로비엄마도 로비를 통해 자신의 진정한 행복의 의미을 깨달았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