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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부터 차근차근 프랑스 원리 수학 1 - 수와 친해지기, 맛있는 공부 003
안 시에티 지음, 김영 옮김, 제노 그림 / 청년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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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수학에 관한 책을 수학전공자가 아닌 교육심리학자가 썼다는 점에서 이 책은 내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아이들이 어려워하고 싫어하는 수학을 내가 재미있어 했던 것처럼 그 느낌을 주고 싶은데,

그 묘안이 떠오르지 않아 고민했던 일이 많다.

눈앞에 실제로 만질 수 없는 상황에서 마음속으로 그려가며 논리적으로 이해해야 하는 수학이라는 괴물이

아이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나처럼 아이엄마도, 아이들에게도 차근차근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틀릴 때도 있고, 여전히 의문이 남기도 하고, 신경질 나기도 하는 과정이 수학을 만나는 과정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한다.

하지만 수학을 만나는 과정에서 우선은 활기찬 태도, 그리고 불안감을 참아내며 견디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내 경우에도 수학문제를 풀 때 끝까지 물고 늘어져 꼭 풀어내야지 했던 마음이, 문제의 절반을 해결해주었다고 생각한다. 

만화가의 유머 있는 그림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각인되는 개념설명도 유익했다.

수학은 머리로만 해결 하는 게 아니라, 손으로 그림을 그려가며 적극적으로 방법을 모색하려고 하는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내 경험위주로 생각했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도형과 친해지기' 편이 기대되면서,

아이들이 수학을 재미있어 할 날이 올 것 같은 희망에 입가에 웃음이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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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와 학교폭력 이겨내기 작전 1호 해와 같이 밝은 동화 1
캐서린 드피노 지음, 보니 매튜.찰스 베일 그림, 이태영 옮김 / 해솔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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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아이들을 볼 때 말씨와 표정을 보게 되었다.

몸집이나 키가 크든 작든, 얼굴이 잘 생겼든 아니든 간에 아이에게 말을 걸어보면 말씨와 얼굴표정을 통해

그 아이에 대해 충분히 짐작할 수 있게 된다.

거스라는 아이는 거친 말투와 거만한 표정으로 스티브를 괴롭힌다.

스티브도 맘속으로는 아니라고 하고 싶었지만, 용기를 내지 못하고 계속 괴롭힘을 당하게 된다.

결국 선생님께서 이 상황을 지켜보시다가 스티브 부모님에게 전화를하고 , 부모님들은 스티브에게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는 용기를 주신다.

감정부터 앞서지 않고 아이가 스스로의 의지로 어려움을 헤쳐나가도록 도와주는것, 이것이 진정한 부모의 역할 아닐까?

사람이 함께 모여 사는 사회속에는 언제나 내 맘에 꼭 드는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은 그 사회생활을 학교라는 곳에서 겪게 되는데, 남들에게 말 못하고 힘들어하는 아이와 부모도 많을 것이라 짐작된다.

특히 고학년이 될 수록 친구 맺기가 잘 되지 않는다면 한 번 쯤 아이의 눈을 보고 대화를 해봐야 한다.

3학년이상 아이들에게 스티브가 어떻게 용기를 낼 수 있었는지, 직접 읽어보게 한다면 더욱 좋을 책이다.

하지만, 말씨와 표정이 거친 아이에게도 말 못할 속상한 일이 있지 않았나 하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는 어른이 되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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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 놀자 - 어린이를 위한 유.쾌.한 박물관 여행
윤소영 지음, 강화경 그림 / 거인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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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역사로의 여행이라는 것이 어렵다거나, 누구나 하기 쉬운 일이 아니라는 편견을 버리자.

역사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는 4학년 이상이라면, 아니 저학년이라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그림이 다른 곳 열군데 찾기로 작가는 아이들의 관심을 끈다. 어른인 나도 재미있는데, 우리 집 쌍둥이들은 정신없이 다른 곳을 찾느라 바쁘다. 그리고 그림 속에 다 말하지 못한 숨은 이야기까지 읽어내며 아아~해가며 이해하면서 순식간에 읽어 치워 버렸다.

김홍도, 이암, 신사임당, 신윤복, 장승업, 김득신, 정선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명한 화가의 그림 뿐 아니라 평안감사향연도, 화성능행도병, 강서대묘의 사신도, 보석사 감로탱화 등의 역사적 사실을 알 수 있는 그림까지 엄마가 아이에게 들려주듯 세심한 설명이 그림의 이해를 도왔다.

사실 박물관에 가서, 늘 우리 엄마들이 하는 잘못 중의 하나가 여기까지 왔는데 다 보고가야 한다며 힘들어하는 아이를 이끌고 끝까지 강행하다가 아이들로 하여금 지겨운 박물관으로 각인하게 하는 것이다.

무엇이든 자신의 욕구가 있어야 힘들지 않고 즐겁게 느끼듯이, 다음 번 박물관 여행에는 아이들의 손에 이끌려 관람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요즘 그림도 아닌 옛 그림을 어찌 시대적 이해없이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단 말인가?  아이들 뿐 아니라 엄마들도 공부를 하고 갔어야 지루하지 않고 힘들지 않았을 것을 참 모르고 있었다 싶었다.

정말 지금까지 잘 보존된 것 만 으로도 너무 감사해야 할 소중한 자료들을, 우리 뿐 아니라 후손들까지도 볼 수 있도록 잘 보관하고 있는 박물관에 감사하고 싶다.

유명한 그림을 제목과 작가를 알아야 해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작가의 의도와 그 시대의 상황을 이해해 가면서 천천히 음미해보는 박물관 여행을 추천하고 싶다.

그렇게 박물관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이 책을 만난다면 더 없이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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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 거꾸로 꽃이 피었습니다 또 하나의 교과서 3
요술피리 지음, 안태성 그림, 김교빈 감수 / 올벼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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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살아온 많은 시간만큼 많은 생각이 다양한 사상으로 철학으로 발전해왔다.

역사공부를 할 때에도 그 시대를 좌지우지 하던 사상의 흐름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듯이, 사상의 뿌리는 무엇이고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하는 의문이 생기기 마련이다.

어쩌면 잘 안다고 착각하고 있어서 별로 궁금해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동양철학, 제대로 알고 보니 수박 겉핥기 였음을 느끼게 되었다.

석가모니에서 시작해서 공자, 노자, 맹자, 장자,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 성리학의 완성자 주희, 동양철학의 이단자 탁오 이지, 조선 성리학의 큰 별 퇴계 이황, 율곡 이이, 실학을 꽃 피운 다산 정약용에 이르기 까지 각 인물들의 삶을 통해 동양철학이 생겨나기까지 과정과 철학자들의 치열한 삶을 소개해 놓았다.

지금 우리 생활 속에서도 철학적으로 사고하고 올바른 사상을 정립해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사상논쟁이 전개되고 있듯이 그 옛날 선조들도 올바른 사상을 세우고 바르게 살아가기 위하여 무던히 애썼음을 배우게 되었다. 각장 마다 이야기 하나씩을 넣어 이해를 돕고 동양화그림을 한점씩 만날 수 있게 배려한 점도 인상깊었다.

혹, 따분할 것이라고 속단해서 책장을 미리 덮으면 후회하게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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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블 피쉬 푸른동산 5
S. E. 힌턴 지음, 정연수 옮김 / 동산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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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색 표지부터 뭔가 심상치 않았다. 주인공은 10대 소년이다.

학원에 다니느라 인생이 무언지 왜 살아야 하는 건지 고민할 시간도 없는 우리나라 학생들에 비한다면 훨씬 조숙하다.  그냥 즐기는 것이라고 하기에는 좀 과격한(?) 행동도 있었지만 흡연, 여자친구와의 교제, 마약, 거리에서의 패싸움 등이 우리 청소년들에게 전혀 없는 행동은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이 보기에 적당하지 않다는 우려는 안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인생의 중요한 방향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10대 때에 부모와 사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실감케 했던 책이다.

결혼생활 6년만에 두 아이와 남편을 두고 떠난 엄마,  법과 대학을 나왔지만 정부 보조금을 받으며 겨우 생활하는 주정뱅이 아빠, 주인공 러스티가 닮고 싶어하는 '모터사이클 보이' 인 형, 가족들이 가족으로서의 구실을 못해내고 14살 러스티는 '거리의 강자'가 되려고 한다.

갑자기 사라졌던 형이 나타나서는 러스티에게 자기처럼 되지 말라고 충고하지만, 러스티는 겁쟁이 친구 스티브에게 모든 고민을 털어놓고 의지하려고 한다. 스티브와 러스티는 결국 갈등을 하게 되고 러스티가 하려고 하는 대로 묵묵히 뒤따라 와주던 스티브는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남게 된다.  러스티는 애완동물 가게에 있던 형이 태국산 버들 붕어 럼블피쉬(수컷끼리 만나면 한 마리만 남을 때까지 서로 싸운다)를 보고 그날 밤  애완동물 가게의 동물들을 모두 풀어주고 럼블피쉬는 강가로 데리고 가게 된다.  이 두 형제를 유심히 보고 있던 경찰이 뒤를 쫓았고 끝내 형은 총을 맞는다. 그리고 러스티는 5년간 소년원에서 지내게 된다.

5년 후 우연히 다시 만난 스티브와의 만남을 통해 별로 떠올리고 싶지 않은 지난 날을  회상해 보면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스티브가 한 말 중에 " 싸움질! 깡패질!  다 쓰레기야!  그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대단한 게 아니란 말이야" 를 통해 방황하는 10대 아이들이 스스로의 고민을 거쳐 어른으로 성숙되어 가는 과정을 솔직하게 잘 표현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우리는 때로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보고싶어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우리가 부정하고 싶어도 엄연히 존재하는 건 사실이다. 그들의 행동이 애초부터 남에게 해를 입히기 위해서 시작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어야 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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