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간에 우린 어쩌면

같은 시간에 우린 어쩌면 - 여행 후에 오는 것들
변종모 지음 / 시공사 / 2015년 7월

처음 이 책을 받아 들고서는... 그냥 시중에 나오는 여러 여행서적 처럼 여행정보서가 담겨 있는

그런 평범한 책인줄 알고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펴 보았다.
그런데 이게 왠걸... 여행정보서가 아닌 작가 개인이 여행을 하면서 느낀 삶의 무게 와 느낀점들을 소소하게 덤덤하게 담아낸 책이다 우리에겐 늘 현재만 중요했다는 작가의 글에... "맞아 맞아" 하며 공감한걸로 시작해 매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작가의 글에 공감할수가 있었다

우린 참으로 복잡한 세상에 복잡하게 생활을 한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루 하루 같은 자리 같은 일 을 하며 오늘 하루도 힘겹게 보낸다. 과거가 아닌 현재 그리고 미래를 위해 우린 달려가고 있는것이다.여행은 이런 우리들의 삶에 잠시나마 브레이크를 걸수 있는 유일한 도피처일수도...

그런데 이 책의 작가의 글을 읽다보면 여행의 추억이 행복감 보다 허무함 때론 불안감 과 막막함을 드러낼때도 있다 그건 작가의 말처럼 그 여행의 추억을 꺼내보질 못하고 그대로 어느 한구석에 고스란히 담아두어서가 아닐런지... 

나도 생각해 보면 여행을 많이 다닌편은 아니지만... 여행을 하고 나서 그 추억을 다시 꺼내볼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거 같다 그러기에 여행한 후에의 밀려오는 허무함이나 또다시 치열한 현재의 삶에 뛰어들며 한숨을 지을수 밖에...

이 책은 여러곳을 여행한 작가가 여행을 하며 여행을 한후 느낀 사소한 이야기들을 쓴 책이지만

오히려 이런 글이 더 마음에 와 닿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볼수 있고 되돌아 볼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책인거 같아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 한편이 행복하면서도 씁쓸한 오묘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궂이 멀리 긴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일상속에서 보며 즐기며 느끼며 살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물론 낯선 곳으로의 여행가는것이 더 좋긴 하겠지만 일상에서도 느끼며 즐기며 그 추억을 행복을 가끔씩 꺼내본다면 삶에 활력소가 되지 않을지 그리고 내 삶의 변화를 일으킬수도있지 않을지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