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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0
유리 슐레비츠 지음, 강무환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유리 슐레비츠’의 팬이 되게 한 책이기도 한 이 ‘새벽’이란 그림책은, 아름답고 시적인 어휘와 그에 어울리는 적절한 그림으로 사람들을 매료하기에 딱 맞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새벽’이 시작될 때의 느낌을 너무나 잘 표현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글을 한 줄 읽고는 그림을 천천히 감상하면서, 온 몸으로 새벽을 느껴야 하는 책이다. 그림 하나하나도 얼마나 감동을 불러일으키는지......그림책의 묘미가 여기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글자도 한 페이지에 한 문장 정도와 그림도 간략한 선으로 처리되어 있다. 그러나 아주 어린 아이들이 보기에 쉬운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용이 너무나 시적이고 고요해서 아이들의 집중력을 잡아 두기에는 조금 역부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천천히 ‘새벽’이란 주제에 대해서 조곤조곤 이야기를 하면서 책을 읽어 준다면, 충분히 아름다운 책의 느낌을 알아 갈 거라는 생각이 든다. 새벽을 표현하는 그림도 충분히 봐 가면서 말이다. <그림책>이란 ‘글’만 중요한 게 아니고, ‘그림’도 중요한 몫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새벽’이 어떤 건지 그 느낌을 알 수 있는 아이가 읽는다면, 같이 본문의 내용을 외워봐도 좋을 것이다. 더불어 조용한 강가나 낚시터등에서 같이 새벽을 체험해 보아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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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라도 만날 수 있어요
기쿠타 마리코 지음 / 베틀북 / 200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이 책을 손에 들고 표지를 보았을 때, “이거 아이 책 맞아?”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고판 정도의 크기에, 하드 카바로 되어 있었는데, 그냥 느낌이 어른을 위한 동화책 같은 인상을 받았다. 책을 넘기면,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수상작 시리즈’란 글이 기대감을 갖게 한다. 그리고 본문의 첫 문장이 ‘나는야 시로.’ 이렇게 나오는데, 처음엔 좀 멀뚱한 생각이 들었다. 바로 ‘시로’란 이름이 우리말로 ‘싫어’라는 말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지은이가 일본 사람이다. 아마도 그래서?

한 페이지에 짧은 한 문장의 글이, 옆의 한 페이지에는 간략한 선과 색깔도 귤색 하나만 부분적으로 처리된 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주는 것 같다. 이 책의 주제인 ‘죽음’과도 아주 잘 조화를 이루는 듯 하다. 그림책의 장점이 돋보이는 책이다.

마지막 책장을 넘길 때는 “어쩜, 죽음이라는 주제를 이렇게 쉽게 표현해 냈을까? 그러면서도 결코 무겁지 않게 말이야.“ 하는 감탄과 더불어 몇 번을 더 천천히 책장을 넘기며 보게 되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강아지를 등장시켜 아이들에게 친근감을 준 것도 좋았다, 그 강아지 ‘시로’가 어떻게 주인의 죽음을 받아들여 나가는지를 깔끔하게 표현한 아름다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느낌처럼,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지만, 어른이 천천히 읽어 보아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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