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만세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1
후쿠다 이와오 지음, 김난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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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제목이 마치 아이들의 일기 마지막 구절처럼 느껴지는 구태한 표현이긴 하지만, 말 그대로 '참 재미있다.'

수업 시간에 그것도 얌전한 여자아이가 '뿌웅' 방귀를 뀌고, 그걸 큰소리로 일러 바치는 남자아이로 인해서 한 순간에 소란스러워지는 교실의 풍경. 그러나 선생님은 방귀 뀐 아이에게 무안을 주거나, 일러 바친 아이를 꾸짖는 걸로 끝내지 않는다. 아이들도 덩달아 방귀에 대한 호기심으로 무장한채 온갖 질문을 던지는데...

왁자한 아이들의 건강한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구성 또한 한 페이지에는 방귀뀐 요코가 부끄러워 책상에 엎드려 있는 모습과 그걸 지켜 보는 일러 바친 테츠오의 모습이 그려져 있고, 옆 페이지에는 방귀에 얽히는 풍경이 서로 대비되게 그려져 있다.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아이들이 이젠 요코가 방귀를 꼈다는 사실은 어느덧 잊어 버리고, 방귀 그 자체에만 흥미를 보임에 따라 요코는 부끄러움을 잊고 살며시 고개를 들게 된다. 미소가 지어지는 부분이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의 방귀에 대한 시 두편도 깜찍스럽다. 일상의 재미있는 사건을 '시 한 편'을 써 보라고 마무리 지을 줄 아는 선생님이 좋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치 동심으로 돌아간 듯이 내내 즐겁고 재미있었다. 참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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