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민들레 그림책 4
현덕 글, 이형진 그림 / 길벗어린이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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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표지색에 삐뚤빼뚤 씌여진 <고양이>란 세 글자, 그리고 아이 세 명...아주 깔끔하면서도 눈길을 끄는 표지였습니다.'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궁금증이 확 밀려옵니다. '살살 앵두나무 밑으로 노마는 갑니다. 노마 담에 똘똘이가 노마처럼 살살앵두나무 밑으로 갑니다. 똘똘이 담에 영이가 살살 똘똘이처럼 갑니다....'

이렇게 씌여지니 첫 페이지가 웬지 심상찮을 것 같은 예감을 불러 일으키네요. 눈이 동그란 남자 아이 그림도 내 시선을 끌구요. 담과 나무는 연하게, 남자 아이는 진하게 그려놔서, 남자 아이만 눈에 확 띈답니다.

두 번째 페이지에서도 아이들의 모양새가 모두 다르게 그려졌는데, 아주 재미있습니다.
고양이가 하는 모양새를 그대로 흉내내면서 여기저기를 다닙니다. 고양이가 다니는 데로만요. 그리고 고양이가 하듯이 쥐 잡으러도 가고, 닭도 노려 보고,북어도 훔쳐 먹습니다. 정말 고양이가 된 듯이요. 그렇게 고양이처럼 달아나기도 합니다.

구수한 우리말이 그대로 살아 있는 것도 정겹고, 이야기보다 더 빠져 들게 만드는 그림도 너무 좋습니다. 아이들만의 세계가 그대로 들어난 것 같아서 또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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