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토끼의 소원 - 가족 사랑 이야기
조나단 런던 글, 실비아 롱 그림, 사과나무 옮김 / 크레용하우스 / 1998년 12월
평점 :
절판


실비아 롱의 섬세한 그림이 돋보이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기 토끼의 별 모양 잠옷, 그리고 퀼트같은 이불,단추들의 다양한 문양, 매트의 예쁜 꼬임,아빠의 털스웨터의 질감, 커텐의 채소 그림들...이런 예쁜 그림들을 보느리 한참동안 그림만 보고 있었답니다.

내용은 눈이 내린 날, 아기토끼가 눈사람(정확히는 눈토끼?^^...원문에는 뭐라고 쓰여져 있었을까..하는 궁금함이 생기네요. snowman이라고 쓰여져 있었을까요?...아님...)을 만들고 예쁘게 치장해 주는 내용이랍니다. 그런데 단순히 눈 온 날, 눈사람을 만들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보통의 그런 책과는 좀 다른게, 돌아가신 할머니를 생각하며 슬퍼하는 마음이 나타나 있답니다. 쓸쓸해하고,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이요. 그러나 별을 보면서 소원을 빌고, 드디어 할머미는 돌아가셨지만, 영원히 같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얘기지요.

거의 항상 눈을 기다리고, 눈 온 들판을 뛰어다니면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내용에서 약간의 슬픔이 묻어나는 이런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감정을 느껴보는 것도 참 좋겠지요. 아기 토끼의 그런 마음을 조용조용하게 얘기하고 있는데도 콧날이 시큰해지게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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