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파노와 곰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00
야노쉬 지음, 전희경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린 아이가 쓴 듯한 이야기 전개와 그림입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본 대로 하나씩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어는 날 낡은 붉은색 트럭이 달려왔습니다. 시골길을 달려, 언덕을 넘어서, 우리 마을로 왔습니다. 한 남자가 트럭에서 내렸습니다. 사자 조련처럼 화려한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남자는 트럭에서 포장을 걷어 냈습니다. 트럭에는 쇠로 된 우리 실려 있었고, 그 안에는 곰이 한 마리 있었습니다. ...>

이렇게 붉은색 트럭을 몰고 온 한 남자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곰을 보면서 담담하게 써 내려갔습니다. 사람들은 크고 힘센 곰을 마음대로 다루는 그 남자 참파노가 아주 힘이 세다 고 생각합니다. 참파노는 채찍으로 곰을 꼼짝 못하게 합니다. 그러나 곰도 크게 반항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곰이 파리 한 마리를 쫒아내려고 팔을 휘둘다가 그 팔과 밧줄로 연결되어 있던 참파노가 공중으로 휙 날려 올라가서는 빙빙 돌고 맙니다. 그러다가 밧줄이 끊어져서 높이 날아가 버렸습니다. 곰은 파리를 쫒다가 숲으로 들어가 버리고, 참파노는 아직도 그 마을을 날아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의 마지막에 < 이 이야기는 진짜랍니다.>라고 맺음을 했네요. 진짜 어린아이가 쓰는 어투로 말이죠.^^ 착하게 순종하는 곰을 힘이 없다고 생각하고 함부로 다루었던 참파노, 그런 곰을 마음대로 다루니 자기는 진짜 힘이 세다고 생각한 참파노. 그런 참파노와 곰의 이야기를 어린아이가 들려주는 느낌으로 읽어 보세요. 새로운 감동으로 확 다가옴을 느낄 겁니다. 책을 덮고 한참 곰곰 생각하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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