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를 잘라버린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 나도 이렇게 되고 싶어요 1
우일문 글, 김수자 그림 / 파란자전거 / 2000년 4월
평점 :
절판


집에 위인전집이 한국위인, 세계위인 두 가지로 있다. 그런데 그 안에 내용을 보면, 우리가 어렸을 때 읽었던 바로 그 위인들 이야기뿐이다. 너무 고전적인 위인들뿐이라, 좀 현대적인 위인을 찾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다.

백남준에 대해서는 ‘비디오 아티스트’라는 것 정도밖에 없었다. 물론 아이들과 함께 국립 미술관에 가서 백남준의 설치 미술을 보기도 했지만, ‘이게 바로 세계적인 우리 나라 예술가의 작품’이라고 설명해 줘도 아이들은 아무 생각이 없는 듯하다.^^

백남준의 아버지는 자신과 같이 아들이 장사를 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지만, 백남준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 몰래 피아노를 배우는 등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한다. 그러는 백남준이 못마땅하여 아버지가 교육비를 주지 않자. 가족들이 아버지 몰래 돈을 보내 주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 마저도 집안이 어려워져 힘들어지자, 돈을 보내 줄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백남준은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굽힘없이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걸어나가서 드디어는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예술가가 된다.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 책이 얇다. 그래서 상세한 이야기를 제대로 적어 넣기는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깊은 감동을 받기에는 좀 부족한 내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백남준이란 사람이 어떻게 예술가로서 새로운 장을 열어 나갔는지, 어떤 분야의 사람인지에 대해서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알아나가기엔 알맞은 책인 것 같다. 또한 위인이라고 해서 지나치게 모든 걸 미화하고 과대포장하지 않아서 편안한 기분으로 읽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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