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커 댄 블랙 1 - 흑의 계약자
노키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10년 전 도쿄에 갑작스레 출현한 '헬즈 게이트'. 이로 인해 생겨나는 '계약자'. 이들은 각각의 능력을 부여받고 그 능력의 대가로 '감정'을 잃는다. 전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계약자들은 점점 도쿄로 모여들고, 한 소녀 카나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길에서 발견하고 아버지가 죽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찾다가 계약자라는 존재를 알게 된다. 계약자 중 한 명인 헤이는 카나를 도와 아버지를 찾지만, 카나의 아버지는 이미 계약자가 되어버린 상태. 카나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의심 반으로 찾은 아버지였는데, 그 아버지가 살아있다니. 거기다 아버지는 이상한 능력을 가지고 있고 나를 죽이려 한다! 마치, 감정이 메마른 사람처럼.

 

애니메이션과 만화로의 흑의 계약자

'다커 댄 블랙-흑의 계약자'는 이미 만화가 나오기 이전에 애니메이션으로 큰 인기를 받은 작품으로, 만화는 애니메이션의 배경과 주인공을 가져와 만화로 그린 듯싶다. 그러나 애니메이션과 만화는 비슷한 듯 싶지만 서도 다른 면이 존재한다. 일단은 만화의 첫 시작부터가 내용이 다르다. 만화는 카나라는 아이로 하여금 스토리를 이어나가는데 반해 애니메이션은 '계약자'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런 점은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들일지라도 만화를 보며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 장치인 듯 보인다.

처음 애니를 접하지 않고 만화만 보았을 때는, 만화가 아무래도 액션이 많고 화려하기에 페이지가 확확 넘어갔다. 본인은 개인적으로 아무리 만화일지라도 꼼꼼하게 읽고 넘어가는 편인데, 그럴 새도 없이 스릴있고, 빠르게 넘어갈 수 있도록 그림을 그려놓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그림체가 별로 마음에 들진 않아도, 읽다보면 익숙해지고, 역동적인 움직임이 마음을 사로잡아서 읽기에 무리가 없다고 본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의 의견을 찾아보니 애니메이션과 만화가 그림체가 많이 다르기에 만화에 실망했다는 사람들도 적잖이 있었다. 뭐, 확실히 그런 부분이 없잖아 있다. 애니메이션에 비해 그림체가(특히 헤이가) 많이 다르다. 솔직해지자면, 애니가 더 멋있다!!! 그러나 저마다 개인차가 있는 것이기에 이는 배제하고 ‘작품’을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품속 세계관

'다커 댄 블랙'은 범죄를 일삼는 계약자이거나 범죄를 일으키는 자들을 잡는 계약자들로 분류된다. 이들 모두 특별한 능력을 지녔고, 그 능력의 대가로 감정을 잃었다. 감정을 잃었기에, 범죄행위를 해도 잘못을 알지 못하며,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 자체도 잊게 된다. 일종의 사이코패스랄까.

 

실제로 감정이 없다는 것은 사람으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 아닐까? 사람은 감정에 따라 행동하고, 생각한다. 이런 감정이 있기에, 동물과 다르게 분류되는 것이고 인간이라 불릴 수 있는 것이다. 감정이 없어진 그들은 짐승에 가깝다. 잔인하고, 추하다. 함께 교류하지 못하고 죽이고,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한다. 이는 안타까울 뿐이다. 인간의 감정에는 욕심이라는 것이 존재하기에. 참 아이러니하다. 한 감정으로 인해서 계약자가 되고 그 감정을 빼앗긴다는 것이. 이 감정을 빼앗는 이유는 감정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인간에게 감정은 없어선 안 될 것이라는 사실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 된다.

 

 

 

액션이 넘치고, 특별한 세계관이 존재하는 현대 판타지 액션물을 읽어보고 싶다면, 이 만화를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