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를 보면 책 내용이 굉장히 궁금해진다. 시험괴물아, 나 좀 그만 괴롭혀! 이상한 시계를 주운 준석이 다가올 일을 엿본 준석이 미리 보는 시험지 진짜 시험 보는 날 알 수 없는 이상한 일 시간 경찰관한테 꼬리를 잡히다. 가자! 미래 감옥으로 미리 보는 시험지... (학창시절 한 번쯤 꿈꿔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 진짜 시험 보는 날. (시험지를 미리 보고 난 다음 진짜 시험보는 날에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알 수 없는 이상한 일(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길래?) 시간 경찰관한테 꼬리를 잡히다(저런 저런... 이상한시계 때문이군) 가자! 미래 감옥으로(헉? 감옥에 가는데 왜 저렇게 씩씩하지?) 차례만 보고도 별별 생각이 다 들어서 얼른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준석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시험과 친구들이 함께 시험괴물을 이겨내는 과정을 써놓은 이 책은 정말이지 초등학교 2-3학년 어린이들에게는 꼭 맞는 눈높이 책이다. 그런데 조금은 참신하지 못한 표현들이 있어서 아쉬웠다.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면서 준석이가 혼잣말하는 부분(45-46)은 상투적이기도 했고 3학년 아이가 생각하기엔 좀 갸우뚱 해지기도 했고 정말 3학년 아이들이 이렇게 까지 생각한다면...하고 나니 가슴아프기도 했다. 118-119에 나오는 준석이와 엄마시험지의 비교도 인터넷에서 유머란에 돌아다니던 내용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반면 그림들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는데 어린이들이 그린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군데 군데 과장된 부분들이 아이들의 기분을 잘 표현하는 것으로 느껴져서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마지막부분에는 시간경찰관을 돕기 위해 미래감옥으로 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왠지 그 뒷 이야기가 더 재미있어질 것 같아서 책을 덮으면서 후속작이 기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