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사람을 위한 감정수업 - 심리학

민감한 사람을 위한 감정 수업 - 왜 나는 사람들 반응에 신경 쓰고 상처받을까?
캐린 홀 지음, 신솔잎 옮김 / 빌리버튼 / 2020년 2월

민감한 사람을 위한 감정수업 - 심리학

책 표지에 있던, "나는 왜 사람들 반응에 신경 쓰고 상처받을까?" 하는 이 문구가 얼마나 와닿았는지..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에 안도가 되기도 했고, 또 한편 마음에 위로가 되기도 했다. 이렇듯 내 마음에 와닿는 구절 때문인지 책 속의 내용이 궁금해지고 얼른 읽어보고 싶어졌다. 평소에 사람들이 쉽사리 내뱉는 말 한마디에도 얼마나 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스스로 나의 소심한 성격을 탓하기도 했다. 별거 아닌 말들에 왜 나는 대범하게 흘려듣지 못하고, 일일이 대응하고 계속 되뇌면서 내 스스로를 얽매고 있는지.. 이렇게 중요하지도 않은 쓸데없는 고민으로 내 소중한 시간과 감정을 소모하고 있는지.. 남의 생각 없는 말보다 내 스스로의 문제인 것만 같아 더욱더 스트레스만 가중되게 만들었던 것 같다.

나는 과연 예민한 사람일까? 내 성격이 예민하다고는 생각해 본 적은 없었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예민함의 기준이라면.. 거절에 민감하고 정서적 피로를 자주 느낄 뿐만 아니라, 의사결정을 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나도 예민한 사람이었다.

민감한 감정을 가진 사람들에게 감정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되는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실천하도록 하고 가장 중요한 마음 챙김의 방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각 장의 끝에는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간략히 요약이 되어 있어서 다시 한번 내용을 명확히 이해하기 쉬웠다. 또한 마음을 다스리는 데에도 코칭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 수면이나 운동, 일정 계획 등 우리가 신체 건강에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습관들이 사실은 정신적인 건강에도 맞닿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무엇보다 남과 비교하면서 먼 미래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 집중하는 마음가짐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 책을 통해 깨달을 수 있었다. 한순간에 모든 습관들을 바꿔나가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책에 나온 방법 대로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실천해 보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