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 길 위에서 만나는 풍경들 Studioplus
남윤잎 지음 / 시공주니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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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도 출근길에 나선다. 나는 직장이 집이랑 꽤 멀어서 아침 일찍 집을 나서야 한다. 아직은 추운 겨울이라 차디찬 바람이 금세 양볼을 차갑게 만들었다. 그렇게 출근길 아침마다 버스정류장에 서서 버스를 기다린다. 같은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 사람들은 모두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지만, 결국 각자의 목적지는 다 다르다.

오늘 아침에도 나는 버스를 타고 출근했다. 늘 같은 풍경 속에서도 이 책을 읽고 나니, 다른 사람들의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다. 버스 안에서 사람들의 모습은 제각각이다.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사람도 있고, 휴대폰만 뚫어져라 쳐다보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모두들 제각각의 모습으로 똑같은 듯 똑같지 않은 하루가 그렇게 지나간다.

이 책은 늘 마주치는 일상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맞아, 버스를 타면 이랬었지. 이런 느낌도 있었지 하고 다시금 느끼게 해 주었다. 도로의 모습, 도로변 거울에 비친 버스의 모습, 바깥 풍경, 그리고 밤의 모습 등을 그림으로 접하니 느낌이 새롭고 좋았다.

우리는 매일 같은 풍경을 마주하며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우리가 겪는 하루하루는 늘 다르다. 책에 나와 있는 장면들이 매우 익숙한 듯해 보여도, 바쁜 일상에 치여 미처 보지 못하고 스쳐 지나치는 풍경들이 많았다. 우리 주변의 풍경은 늘 변화하고 있고, 오늘과 내일의 모습이 다를 것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 속에서 우리는 살아간다.

버스라는 교통수단을 통해서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 살아가는 것 같지만, 자세히 바라보면 우리가 반짝반짝 빛을 내는 존재임을 알 수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우리는 같은 번호의 버스를 타고, 매일 같은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 것 같지만, 늘 새로운 시간을 쓰고 있고 그 순간들은 늘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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