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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글쓰기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해피이선생(이상학) 지음 / 김영사 / 2021년 11월
평점 :

초등, 글쓰기 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저자) 해피이선생(이상학)지음
출판) 김영사
아이들이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생각하는 힘>의 부족이다.
요즘 아이들은 깊이 생각하는 것을 싫어한다.
단순하고 즉각적인 자극에 익숙해지다 보니
다양한 각도에서 이리저리 고민해봄으로써
결론을 도출해내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
1장 글쓰기 습관이 왜 중요한지, 어떻게 습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2장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처음 접하는 글쓰기인 일기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다.
3장 독서보다 중요한 독후 활동인 독서록에 대한 이야기이다.
4장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글쓰기 방법을 소개하며, 실제 아이들 집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창의 글쓰기 주제 14가지를 제시한다.
5장 학년마다 강조되는 글쓰기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고 과목별로 요구되는 글쓰기에 대해 교과서의 풍부한 예시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은 중학교에서 서술형, 논술형 평가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수능 시험에서도 서술형, 논술형 평가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IB 교육도 최근 교육계에서 커다란 화제이다. IB 교육은 논술과 토론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며, 시험 역시 정담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논술·구술형으로 진행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국제 바칼로레아) 스위스에서 개발된 교육 과정 및 대입 시험.
1. 하루 한 줄 글쓰기
글은 많이 써봐야 실력이 늘어난다. 이것은 당연한 이치다.
유시민 작가는 글쓰기 잘 하는 방법으로 ‘많이 읽고’ ‘많이 스는 것’을 강조한다.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글쓰기, 달리기와 수영, 독서와 음악 감상의 시간을 차례로 보내 뒤 밤 9시에 잠자리에 드는 일과를 반복했다고 한다.
결국,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글쓰기 근육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의 유일한 방법은 글을 자주, 많이 써보는 것이다.
2. 글쓰기 노트를 준비하라
요즘 초등학생들은 노트 없이 다니는 아이들도 많은 데다 글씨도 예쁘게 쓰지 못한다. 평소에 글씨를 쓸 일이 별로 없으니 대부분 글씨체가 엉망이다.
아이에게 ‘나만의 글쓰기 노트’를 만들어줘서 매일 글도 쓰고 글씨도 써보게 해야 한다.
평소에 메모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에 좋은 생각이나 괜찮은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금방 잊어버리게 된다.
평소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면 나중에 글을 쓰거나 필요할 때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다.
3. 필사의 힘
글쓰기의 시작을 필사부터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모비딕>을 쓴 ‘허먼 멜빌’은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를 250번이나 베껴 썼다고 한다.
<인간의 굴레>, <달과 6펜스>를 쓴 ‘서머싯 몸’은 자신의 글쓰기 비결에 대해서 “나중에 써먹을 생각으로 깊은 인상을 준 문구들을 베끼고, 또 기록하거나 아름다운 단어들의 목록으로 작성했다”고 한다.
소설가 조정래 선생도 아들과 며느리에게 자신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을 베껴 쓰게 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
하루 조일 필사하는 것이 아니라 1년 정도의 긴 호흡으로 매일 조금씩 분량을 정해서 쓴다.
이는 심신을 안정시키는 마음 공부 차원에서 하는 것이다.
4. 아침을 여는 ‘두 줄 쓰기’
어제 있었던 일을 한 줄 쓰고, 그것에 대한 본인의 생각이나 느낌을 다시 한 줄 쓰게 한다.
요즘 아이들은 생각하는 것을 싫어하고 생각하는 시간도 적다.
하루 두 줄 쓰기를 하면서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3개월간은 매일 아침 두 줄 쓰기를 하고 3개월 뒤에는 ‘두 줄 이상 쓰기’로 변화를 준다.
5. 글이 어렵다면 말부터 해보세요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는 일단 말로 표현해볼 것을 권한다.
초등학교 현장에서는 ‘공감대화카드’ (교육 도구)를 사용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단순하게 ‘기쁘다, 슬프다, 두렵다’ 등으로 표현한다.
공감대화카드는 감정 단어를 활용하여 아이들에게 어떻게 기쁜지, 얼마나 슬픈지, 무엇이 두려운지 등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도록 알려준다.
이렇게 나의 기분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다 보면 본인의 감정 상태를 자세히 알 수 있고, 결국에는 본인의 감정을 잘 조절하며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독서만 많이 한다고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아니다. 독서와 글쓰기는 어느 하나 더 중요한 것 없이 둘 다 병행해야한다.
실은 이 책은 글을 잘 쓰고픈 내가 더 갈망하였기에 서평에 신청한 책이다.
과연 메이져 출판사 ‘김영사’ 책답게 성인이 읽기에도 꽤 좋다.
성인도 보기 좋은데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더 좋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