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빵집에서 균의 소리를 듣다 -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이후 8년, 더 깊어진 성찰과 사색
와타나베 이타루.와타나베 마리코 지음, 정문주 옮김 / 더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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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빵집에서 균의 소리를 듣다


저자) 와타나베 이타루, 와타나베 마리코

출판) 더숲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의 

저자이자 빵집 ‘다루마리’의 주인

‘와타나베 이타루’와 ‘와타나베 마리코’


직접 채취한 천연균으로 빵 만들기

이윤 남기지 않기, 일주일에 사흘은 휴무

매년 한 달은 장기 휴가로 문 닫기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준 그들의 이야기는

책 출간 이후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다큐 영상으로 만들어 졌고,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삶의 모습을 보기 위해 

‘다루마리’를 방문 하였다.


8년이 지난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최고의 빵을 만들기 위해 도전을 거듭했던 

그들의 에너지는 어느새 고갈이 되고, 

고심 끝에 가게 문을 닫기로 결심한다.


이곳에서 또 다른 균의 세계인 

유산균 맥주 제조에 착수하는데, 

직접 채취한 균을 통해 

숙성 맥주의 새로운 길을 찾아낸다.


주변에서는 숙성 기간 중에는 

돈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오랜 시간을 들여 만들고 오래 쓸 수 있는 물건이야말로 가치 있는 물건이다’

라는 신념을 버리지 않았다.

 

‘잘 팔리는 획일적인’ 물건보다는 새로운 

가치관을 제시하는 생산자가 되고자 했다.


균은 인간 활동을 그대로 반영했다.

인간에게 이로운 녹색 ‘누룩균’은 

공기가 맑고 깨끗할 때만 앉았다.


방문객이 많아지면 회색 공팡이가 폈고, 

농약을 살포한 뒤에는 어김없이 검은 곰팡이가 폈다.


이 과정에서 한 생명체의 행동이 온 세계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깨달음은 자연에 가까운 삶, 

모든 존재의 행복에 다가가는 삶으로 그들을 이끌었다. 


와타나베는 ‘지역 내 공동체적 삶’이라는 새로운 

목표하에 식재료를 지역에서 공급받는 시스템을 

만들어 지역 경제를 순환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내 마리코 역시 이윳과 협의회를 구성해

도시 일극 중심이 아닌 분산형 사회 형성해 힘쓰고 있다.


2008년 지바현 이스미시 ‘다루마리’ 개업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오카야마현 마니와시로 이주 

2012년 마니와시 가쓰야마 ‘다루마리’ 재개업

2015년 돗토리현 지즈초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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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개인적으로 꼭 읽고 싶었던 책인데

한 때 제과제빵사로 현업으로 종사할 때

이스트균 배양에 관하여 잠시 공부를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과제빵사를 꿈꾸는 젊은 친구들은 

김영모 제빵사의 천연 효모 빵의 

성장스토리만 접해 보았을 것이다.   


요새처럼 프랜차이즈 빵집이 범람하는 시기에 

이 책을 통하여 앞으로 자신이 지향하는 빵집을 

개척하는 것도 큰 참고 자산이 될 것 같기에

이 책을 읽어 보았고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 ‘더숲’ 에게는 서평이 늦어 너무 죄송하다.

내가 제과제빵에 종사하기 전에 이 책을 접했다면 좋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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