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권력 - 인터넷을 소유하는 자 누구이며 인터넷은 우리를 어떻게 소유하는가
제임스 볼 지음, 이가영 옮김 / 다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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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권력


저자) 제임스 볼

출판) 다른


인터넷은 빠르게 진화했고 그보다 더 빠르게 사회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30년 전만 해도 세계 인터네 사용자수는 약 100만 명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40억 명이 넘는 사람이 다양한 방식으로 접속한다. 


저자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철학, 정치학, 경제학을 전공했다. ‘가디언’ 심층 취재팀의 책임 기자로 일하며 ‘에드워드 스노든 NSA 폭로’, ‘위키리크스 관타나모 파일’, ‘조세 피난처 사건’ 등을 심층 취재했고, 이 보도들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인터넷을 이루는 모든 케이블에는 소유주가 있고, 모든 데이터센터에도 소유주가 있다. 심지어 데이터에도 모두 소유주가 있는데, 어떤 사람과 관련된 데이터가 그 사람 소유인 경우는 거의 없다. 나아가 각 소유주 뒤에는 그들에게 자금을 지원해주는 투자자와 각국의 인터넷을 관할하는 정부 규제 기관이 있다. 온라인 세계가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현실 세계와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이 착각 탓에 우리는 누가 진짜 권력을 쥐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이 책은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1부에서는 인터넷의 역사와 구조, 그리고 권력 역학을 다뤘다. 1장은 인터넷을 최초로 설계한 사람들에 관한 내용을 다뤘다. 2장은 물리적 인터넷 망을 소유하고 관리하는 인터넷 망 사업자에 관한 장이다. 3장은 인터넷을 실제로 움직이는 중요한 기술을 관리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인터넷에는 우리가 인터넷 창에 입력한 주소가 인터넷에 연결된 수많은 컴퓨터 가운데 어떤 컴퓨터를 뜻하는지 알려주는 일종의 주소록이 있다. 이 주소록은 어떻게 운영되고 누가 관리하는 걸까? 또 인터넷에는 우리가 보낸 요청이 목적지까지 제대로 도착할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길안내 시스템도 있다. 인터넷의 GPS라 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누가 관리할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매우 놀랍고 흥미롭다. 하지만 인터넷이 국제 기반시설이라는 사살을 생각하면 매우 우려스럽기도 하다.


2부 첫 장에서는 망 사업자, 기업, 정부 위에 온라인 세계의 권력을 쥔 또 하나의 세력인 투자자들에 대해 다룬다. 모든 유명 기술기업의 뒤에는 이들을 움직이는 벤처 캐피털이 있다. 이들은 수백만 달러를 신생 기업에 투자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키운 뒤 수억에서 수십억 달러에 되팔아 수익을 올린다.


온라인 광고업자들은 매일 인터넷에서 우리를 추적하고 분석한다. 이 장에서는 프로그래머티 광고 Programmatic Advertising (소비자의 인터넷 이용 내역을 추적하고 상세히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맞춤형 광고를 띄우는 최신 광고 기법으로, 요즘은 거의 모든 사이트에서 프로그래머틱 광고를 한다)를 처음 발명한 사람을 만나, 광고업계가 어떻게 우리의 개인 데이터를 인터넷 전체로 퍼뜨리는지 들여본다. 심지어 발명자조차 재앙이라고 부를 정도로, 인터넷 광고업계의 실태는 상상을 초월한다.


3부는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다룬다. 인터넷은 문화적 영향력을 겨루는 최전선이자, 초강대국들이 사이버 공격과 정보전을 펼치는 장이다. 국가 정보기관들은 대양을 가로지르는 광케이블을 통과하는 광신호를 2개로 분할해 하나를 가로챈 뒤 그 신호를 분석한다. 전 세계의 사이버 전사들은 온라인에서 시민을 보호할 의무와 적을 감시할 의무를 동시에 지고 있다. 상반된 두 역할을 맡은 데서 오는 정부 기관 내부의 갈등은 인터넷의 보안을 위협한다.


이 아수라장을 수습할 책임을 맡고 있는 정책기관 및 규제기관을 살펴본 뒤, 인터넷 권력의 힘을 제한하려 노력 중인 저항운동가들을 만나본다. 수백만 달러를 들여 지은 대형 기술기업의 화려한 빌딩과 얼마 안 되는 직원이 일하는 창고 같은 임대 건물의 대비는 시민 활동가들이 얼마나 불공정한 싸움을 하고 있는지 말해준다. 그런데도 이들은 여러번 승리한다.


이 책은 인터넷 뒤에 숨겨진 시스템에 관한 이야기이기 이전에, 무엇보다 그 시스템을 만든 사람들과 그 시스템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들려주는 ‘인간’의 이야기다.


Part 1. 기술

1. 설계자

2. 망 사업자

3. 관리자

Par 2. 돈

4. 투자자

5. 광고업자

Part 3. 전투

6. 사이버 전사

7. 규제기관

8. 저항운동가


사실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저자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노든 게이트’를 심층 취재한 기자이기 때문이다.

스노든에 대해서도 쉽게 납득하기는 힘든 만큼 이 책도 쉽게 수용하기 힘들었다.


Part 1은 기술적인 부분이라 쉽게 넘어가도

Part 2에서는 그런가? 하면서 넘어갔다면

Part 3에서는 내부자가 아닌 이상 내용을 곧이곧대로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책은 다행히 중간 중간 대화형식을 통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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