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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 읽기 ㅣ 세창명저산책 89
곽영직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21년 10월
평점 :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 읽기 저자) 곽영직
출판) 세창미디어
이 책은 20세기 가장 성공을 거둔 대중 과학책 ‘스티븐 호킹’의 <간단한 시간의 역사>를 이해하기 쉽게 만든 책이다.
‘칼세이건’의 <코스모스>는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과학책이라면, 이와 달리 <간단한 시간의 역사>는 <코스모스> 보다 분략은 적지만 어려운 내용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일반인들이 끝까지 읽기도 어려운 책이다. 또한 끝까지 읽는다고 하여도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책이다. 이 책을 산 사람들 중 이 책을 끝까지 읽은 사람들은 2%에 불과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단한 시간의 역사>는 1988년 출판되자마자 미국과 영국에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고, 여러 달 동안 그 자리를 지켰다. ‘선데이타임즈’ 베스트셀러 목록에는 237주 동안 올라 있었고, 40여 개 언어로 번역된 이 책은 900만 권 이상 팔렸다.
이 책은 물리학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이도 우주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쓴 교양 과학책이다. 전문 용어의 사용을 가급적 자세하고, 수식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우주의 구조와 기원을 설명한 이 책에 시간과 공간,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 입자들이 이 입자들 사이의 상호작용, 그리고 블랙홀과 관련된 연구 결과들이 정리되어 있다.
이 책에는 또한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연 현상을 분석하는 기본이론인 #일반상대성이론 과 #양자역학 을 설명하고, 이 두 가지 이론이 우주 초기 상태를 다루는 데 실패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두 이론을 통합한 통일이론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호킹은 또한 아직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두 이론을 통합한 #양자중력이론 이 포함해야 할 특성들에 대해서도 다뤘다.
과학책은 쉽고 재미있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어렵더라도 새로운 내용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야 할까? 쉽고 재미있는 과학책은 없다. 과학책은 어려우면 재미가 없다. 그리고 과학책은 어렵지 않으면 시시하다.
이 책이 그토록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허시간 #역사합산 #양자중력이론 과 같은 내용을 이해할 수 없도록 남겨 놓아 시시한 책이 되지 않도록 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기록을 남겨주신 ‘곽영직’ 저자와 ‘세창미디어’ 출판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덕분에 평생 안 읽어 볼 과학책을 읽을 수 있게 거리를 좁혀 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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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상관없는 별개의 이야기이다.
이기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스티븐 호킹 박사의 ‘루게릭 병’은
우리에게 유익한 ‘질병’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학계에 위대한 업적을 남겼지만
개인은 치료비와 자녀들의 교육비로
호킹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어려운 생활을 타계하고자
일반인들에게도 우주론을 설명하는
교양 과학책을 쓰기로 한 것이
<간단한 시간의 역사>이다.
이 책의 큰 성공 덕분에 호킹은
생명을 더 연장할 수 있었고
그로인해 우리들은 우주에 대한 더 큰 관심을 두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