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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2 - 춘추전국편 ㅣ 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2
페이즈 지음, 이에스더 옮김 / 버니온더문 / 2021년 4월
평점 :

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2
저자) 페이즈
옮김) 이에스더
출판) 버니온더문
딱딱한 중국사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고양이로 대변한 중국 역사서이다.
1권은 <하, 상, 서주편>을 다룬다면
2권은 <춘추전국 편>이다.
춘추전국은 춘추시대와 전국시대를 다루어
춘추전국시대라고 흔히 일컫는 시대인데
아무래도 이 시대의 꽃은
진시황의 천하통일이다.
아... 예상은 했지만...
개인적으로 중국사에 빠삭하고
중국사를 엄청 좋아한다.
하지만 예상했던 대로 읽기가 쉽지는 않다.
우선 고양이라는 캐릭터에
거부감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천하 통일이라는 ‘압축 파일’을 진나라가 거의 다 다운 받아가는 걸 지켜보고 있었지” 259p
천하통일을 압축 파일로 비유한 것은 재밌지만
이러한 재미요소가 가미되면 집중의 흐름이 끊긴다.
시황제의 아버지 ‘장양왕’을 만든
‘여불위’에 대해서는 중국의 역사의
희대의 거상으로 등장을 하는데
“역사상 최고의 투자 전문가 고양이인 여불위 고양이야!” 261p
이런 식으로 현대식 표현의 재미를 가미하며
‘투자 전문 고양이’라는 것과 같이 인식이 되어
기존의 여불위라는 이미지가 많이 희석된다.
책은 확실히 재밌다.
아무생각 없이 읽으면
책장은 휙~ 휙~ 쉽게 쉽게 넘어간다.
그리고 다시 뒤돌아본다.
아~!!
머릿속이 깨끗하다.
책의 흐름에 맡기면
내용은 안 남고 재미만 남는다.
중국사의 중요한 포인트를 집중하면
읽는 부분이 약해지기에
그래서 성인에게는 그리 읽기 쉽지는 않겠다.
(물론 아이들이 타겟이겠지만...)
아이들에게는 인기가 많은 책인가 보다.
중국과 대만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현재 7권 (수, 당나라 편)까지 나왔다는데...
‘재미’와 ‘깊이’ 이 둘 중
책의 포인트를 어디에 두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난 개인적으로 재미보다는 깊이를 선호한다.
칼로리가 높은 활자를 선호하지 않는다.
중국사를 좋아하고
귀여움을 좋아해서
서평단을 신청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