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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읽기 ㅣ 세창명저산책 86
곽영직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21년 9월
평점 :

20세기 가장 성공한
대중 과학책을 꼽으라면
누구나 서슴없이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꼽는다.
1980년에 출판된 코스모스는
우주 탐험의 의미를
인류 문명사의 흐름 속에서 파악하려고 한 책이어서
역사적인 내용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세이건은 역사학자는 아니지만
코스모스를 통해
인류 문명의 역사와 과학의 역사를
어떻게 다루고 해석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코스모스 책이 출판된 지
40년이 지난 시점에 출간된 이 책은
바쁜 독자들을 위하여
현재 알려진 내용과 다른 부분은
수정하거나 보충하고 분량은 크게 줄였다.
코스모스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을
그대로 전달 할 수 있게 만든 책이다.
<코스모스는 단순한 과학책이 아니라 우주와 생명체, 그리고 인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담겨 있는 서사시이다. 따라서 ‘코스모스가’ 가지고 있는 감동을 전할 수 없다면 이 책을 만들 이유가 없다.> -저자 ‘곽영직’
제1장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알렉산드리아 시대의 과학자들부터 대항해 시대에 지구를 탐사한 탐험가들에 이르기까지 많은 선구자들의 노력으로 지구와 우주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다뤘다.
제2장 우주 생명의 푸가
지구의 생명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우주 생명체를 이해하려는 시도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지구 생명체는 우주에 존재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생명체들 중 한 가지 형태에 불과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제3장 지상과 천상의 하모니
지구중심설이 태양중심설로 전환되는 과정, 케플러가 브라헤의 관측 결과를 이용하여 행성 운동의 법칙을 발견하여 태양중심설을 오나성하는 과정, 그리고 뉴턴이 케플러의 행성 운동법칙을 바탕으로 운동 법칙과 중력 법칙을 반결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제4장 천국과 지옥
지옥과 같은 환경이 펼쳐져 있는 금성 표면의 상태를 생명체가 가득한 지구 환경과 비교하고,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는 지구의 소중함과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일깨워 준다.
제5장 붉은 행성을 위한 블루스
화성 탐사의 역사와 저자가 직접 참여했던 화성 탐사선 바이킹 1호와 2호의 탐사결과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다. 바이킹 탐사선이 화성의 한 지점에 머물면서 여러 가지 생화학적 실험을 했기 때문에 화성 생명체의 존재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음을 아쉬워했다.
이 장에는 “화성 표면을 관측하고 화성인들이 운하를 건설하고 있다고 주장했던 퍼시벌 로웰이 준외교관 신분으로 조선이라는 나라에서 근무한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고 셜명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후 일본을 여행하다 알게 된 주일미국 공사의 요청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조미수호토상사절단의 안내를 맡았던 로웰은 고종의 초청으로 약 3개월 동안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미국으로 돌아가 우리나라를 소개하는 [고요한 아침의 나라 조선 Chosun, the Land of Morning Calm]이라느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따라서 준외교관의 신분으로 조선이라는 나라에서 근무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지만 우리나라와 각별한 인연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제6장 여행자가 들려준 이야기
1979년 지구에서 발사된 보이저 1호와 2호 탐사선이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을 차레로 근접 통과하면서 관측한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제7장 밤하늘의 등뼈
자연에 대한 설명에서 신화를 걷어내고 과학적인 방법을 도입한 이오니아의 자연철학자들과 이들의 전통을 계승한 알렉산드리아 과학자들의 연구 활동을 설명하고, 별 세계의 신비를 밝혀내는 현대 천문학으 ㄹ이러한 전통의 연장선상에서 파악하려고 시도한다.
제8장 시간과 공간을 가르는 여행
상대성이론을 설명하고 우주에서 시간과 공간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밀접하게 엵혀 있는지를 설명한다.
제9장 별들의 삶과 죽음
탄생하고, 성장하여 죽어가는 별들의 일생과 별들 내부에서 원소들이 합성되는 과정으 ㄹ다룬 이 장에서는 별의 일생은 질량의 크기에 따라 백색왜성이나 중성자별, 또는 블랙홀 중 하나로 마감하게 된다는 것을 설명한다.
제10장 영원의 벼랑 끝
빅뱅이라는 사건으로 시작된 우주에 은하라는 구조가 나타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이 장에서는 빅뱅이 있었던 시기를 150억 년 전에서 200억 년 사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 책이 출판된 후 이루어진 정밀한 관측 결과는 빅뱅이 지금부터 약 128억 년 전에 있었음이 밝혀졌다.
제11장 미래로 띄운 편지
유전자에 포함된 정보의 양과 유전자를 가진 DNA 분자와 뇌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인류가 외계 생명체와 통신할 수 있을 가능성에 대해 설명한다.
제12장 은하 대백과 사전
외계인이 보내오는 신호를 해독하는 것을 이집트의 상형문자를 해동하는 과정과 비교하여 외계인들과 통신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설명하고, 가능한 다양한 통신 방법과 통신이 가능한 외계 문명의 수에 대한 다양한 추정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제13장 누가 우리 지구를 대변해 줄까?
인류가 발전시킨 과학이 인류를 파멸로 몰고 갈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고 파멸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이 출판된 1970년대의 냉전 상황 속에서 핵전쟁에 대한 공포가 얼마나 컸는지를 제13장의 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40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환경파괴나 지구온난화와 같은 문제들이 더 심각하게 부각되고 있지만 핵전쟁의 위험도 사라진 것은 아니다.
유명 과학도서 칼세이건의 ‘코스모스’ 번역가인 故 홍승수(천문기상학 학사 1963-1967, 서울대 자연대 명예교수) 동문 배우자인 고옥자 여사가 홍 교수 책의 인세 2억원을 물리천문학부 관허천문학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