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금융 오디세이 - 돈과 인간 그리고 은행의 역사, 개정판
차현진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8월
평점 :

이 책은 시작부터 독특한 게
2013년에 출간이 되었던 책이다.
당시 13,000원에 팔리던 책이
코로나 이후 중고시장에서
<150,000원>에 거래된 책이다.
원가의 ‘12배’ 이상이나 거래가 되어
‘개정증보판’ 형식으로 부활한 책이다.
저자는 서울대사회과학대학과 펜실베이니아 경영대학원을 졸업하였다.
한국은행에서 근무해오며 워싱턴 사무소장, 미주개발은행(IDG) 등에서도 일했다.
이 책은 총 3부로
1부 돈
2부 은행
3부 사람
으로 나누어진다.
2021년 개정증보판에서는
+1장이 더 추가가 된
17장에서 책은 마무리가 된다.
.
.
‘유대인’에 대한 경멸과 조롱의 근원은
오랫동안 그들이 독점하다시피 한 <대금업>에 있다.
‘성경’에 의하면 생명 창조는
오로지 ‘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니 돈을 창조하는 일,
즉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일은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일이다.
‘해상무역’은 위험과 이익이 클 뿐만 아니라
자금의 ‘투자’와 ‘회수’ 기간도 오래 걸렸다.
해상무역에 투자한 자금이 회수되기 전에
이를 현금화할 필요성이 커졌다.
그래서 배에 물건을 실은 것만 확인되면
그 확인증을 돈처럼 유통할 수 있는
시스템에 눈을 뜨게 되었다.
이로써 유대인이 아닌 그 사회의 주류층이 마침내
금융업, 즉 <무역금융>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이게 바로 ‘근대 은행업’의 출발이었다.
‘메디치 가문’은 무역업으로
유럽 전역에 네트워크를 갖고 있었다.
이 네트워크를 통해 각 지역의
정치, 경제, 상황을 꿰뚫어 보고,
각 지역의 시세 차이를 이용해서
점점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
메디치 가문은 각국의 ‘군주’들에게
통치자금을 대주었다.
헌금이 들어올 것만 믿고 흥청망청 돈을 쓴 ‘교황청’도
메디치 가문의 단골이 되었다.
메디치는 이들을 손아귀에 넣음으로써
‘종교’와 ‘정치’를 넘나드는 ‘권력’을
휘두를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메디치 가문은 교황청에 깊숙이 침투하여
종교개혁이 시작되기 전까지
<세 명의 아들을 교황>으로 배출했다.
흑사병은 경제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전반적으로 인구가 감소하여 임금은 많이 올랐다.
르네상스 운동이 문화저인 차원에서
인간의 가치를 올려놓았다면,
흑사병은 경제적인 차원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몸값을 올려놓았다.
이 책은 이렇게 인류 역사 순서에 따라 서술 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