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빙허각 ㅣ 창비아동문고 340
채은하 지음, 박재인 그림 / 창비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규합에 어찌 인재가 없으리오(62쪽)

조선 유일의 여성 실학자 빙허각(1759~1824)에 대한 궁금증을 소녀 덕주의 눈으로 담아낸다.

빙허각 이씨, 빙허각은 이씨가 머물던 거처의 이름이다.

빙凭 허虛 각閣 : 무엇에도 기대지 않고 아무 곳에도 매이지 않고 싶은 마음을 담은 이름이다.

​

가난한 양반가의 딸 덕주가 조선 유일의 여성 실학자인 빙허각과 최초의 한글 실용 백과사전<규합총서>를 만드는 이야기. 여성이 직접, 여성이 하는 일을 정리한 백과사전이라니.

롤 모델이 필요했던 건 과거나 지금이나 같다. 다만 롤모델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만날 수 있느냐 나아가 그 기회를 변화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환경이 되느냐가 중요하다. 그 점에서 덕주는 운이 따랐던 걸까?

자신은 생계를 꾸려갈 능력도 그럴 마음도 없는 가난한 양반인 덕주의 아버지, 그런 남편을 대신해 생계를 책임지는 어머니, 그런 어머니를 못마땅해 하는 아버지. 참...

​

익히 알고 있는 조선 후기 여성들의 삶, 자신의 온전한 목소리를 내는 것도, 자유로운 배움도 꿈꾸지 어려웠을 시절, 덕주와 빙허각은 언문으로 된 <규합총서>를 완성한다.

자기 뜻대로 말하고 움직여 본 시간이 쌓이고 쌓여서 끝내 자기 공부를 하고 글도 쓰게 된 거겠지.

​

뜻을 가진 여인들은 꺾이기 마련이라고 하셨지요? 저는 꺾이지 않을 거예요. 온갖 요령을 다 부려서 저를 지킬 거예요.

​

네 눈에는 불이 담겨 있거든. 그건 나도 잘 아는 불이란다.

꺾이지 않고, 꺼지지 않은 여인들이 이 땅에 살았고 지금도 살고 있음에 위안받고 용기를 얻는다.

그 여인들은 덕주, 빙허각이라 불리웠다.

기록의 나라였다는 조선, 그 기록에서 여인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하니 안타깝기만 하다.

​
#이웃집빙허각#채은하#창비아동문고
​

*본 도서는 출판사 창비에서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