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니라 그가 나의 꽃
이원하 지음 / 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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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아니라그가나의꽃
#이원하산문
#달 #달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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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띠에 인쇄된 황인찬 시인의 "이 사랑의 행방이야 알 수 없지만, 이 사랑이 다른 이들에게 사랑받으리라는 확신은 있다"는 추천사에 깊이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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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하 라는 시인의 이름도 처음 들었다. 전작인 "제주에서 혼자 살고 술은 약해요"라는 작품도 처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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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내가 아니라 그가 나의 꽃"이라는 산문집을 읽다보니, 이렇게 절절한 마음을 담은 시는 도대체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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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참으로 발칙한 짝사랑의 마음을 담은 이 작품, 에세이를 그닥 많이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그간 접해온 문학작품에서 "짝사랑"에 관련된 것은 적지않게 접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노골적이고, 발칙한 짝사랑은 처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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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우릴 보며 악연이라고 손가락질 하죠. 한편에선 인연이라 하고요. 그를 처음 만났던 날 느낀건데, 우린 인연이 맞아요. 오로지 나만 편애받고 싶은 마음에 그의 곁에서 별별 소란도 피워보고, 엄살도 떨어보고, 웃기도 웃어보고 다 했는데 아직 조금 부족한 인연이에요. 결국은, 고백이겠죠." - p.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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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까지 하는데도 이걸 못알아채는 남자는, '곰'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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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놀아나는 내 인생이 나는 좋아요. 당신으로 탕진하는 내 삶이 좋아요.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포기하면 좋겠어요. 나만 당신을 잡게요."
- p.042 


"진심은 그에게 주고 진실은 내가 가지면 돼요. 나에게 하나밖에 없는 진심을 그에게 주면 돼요"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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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접해본 사랑 고백 중에 이 고백들이 제일 아름답다. 당신에게 놀아나고, 당신으로 탕진하는 내삶. 그런 삶을 살고 싶다는 고백. 이것보다 더 한 사랑의 고백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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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3일에 강남의 모 책방에서 이원하 작가와 함께 하는 모임이 있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아직 책도 다 읽지 않은 상황에서 그런 자리에 가는 것은 실례다 싶었는데,
책 읽어가다보니, 이원하 작가의 목소리로 이 글에 관련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어봤으면 좋았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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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부다페스트 이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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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독한짝사랑
#책추천 #에세이추천
#책을읽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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