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사람들 모두 보고 살았으면
안대근 지음 / 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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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사람들모두보고살았으면

#안대근 #안대근에세이

#달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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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전 읽었던 「 #웃음이예쁘고마음이근사한사람 」에 이어

안대근 작가의 신작. 

「보고 싶은 사람들 모두 보고 살았으면」이라는 제목이 마음을 뜨끈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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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근 작가의 글을 한 꼭지씩 읽어나가다 보면, 

이토록 예민한 감수성을 가진 이도 있구나 싶어 무척 놀란다.

그저 스쳐 지날 수 있는 일상을 이렇게도 마음에 새기는 이. 

이런 분들이 작가가 되는구나 하는 생각에 부럽기도 하고, 질투도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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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하는 마음을 증명하기 위해 내가 하기 싫은 일을 해내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마음이 있기에 하기 싫은 일들도 해내게 되는 일들이 왔으면 좋겠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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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을 할 때가 떠오른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 전에는 뭔가를 증명하기 위해서,

그녀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 심지어 아침 일찍 일어나기까지, 뭔가를 했었는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나서는,

참으로 좋아하는 마음이 있기에 굳이 하기 싫은 일이 없었던 때. 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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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밖에서 묻히고 온 더러운 먼지, 오늘 하루 남에게 보여준 과장됐던 자신의 모습,

오늘에서 끝냈으면 좋을 부끄러운 기억들을 내일까지 가져가고 싶지 않으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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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유독 피곤한 날은 유난히 남에게 나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준 날이었다. 집에 돌아와 그날을 돌이켜보며 자기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외출한 날보다 더 부끄러움과 어색함에 짓눌려있었던 것을 

빨리 떨치기 위해서 어느날보다도 더 거품을 많이 내서는 몸을 닦아내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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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심의 반복이 좌절로 나아가지 않는 그런 여행.

상심이 반복되는 순간에도 좌절하지 않는 그런 하루를 보내게 해줄거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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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표지를 열면 드러내는 글귀, 

'상심이 반복되는 순간에도 좌절로 나아가지 않는 이유가,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있다'.

과연 그런가? 그렇게 좌절로 빠져들듯한 상심 속에서도, 그럼에도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며

스스로 위로했던 힘의 근원이 드러나지는 않지만, 마음속에 보고 싶은 사람들이

내게 그렇게 응원과 격려를 해줬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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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경험했던 것들을 내가 아는 누군가와 함께 공유하고 싶은 건 

인간의 보편적인 욕망인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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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순간의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이들이 문득 나와 취향이 비슷하고

내가 좋아하는 걸 함께 좋아하는 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순간의 사람'에서 '보고 싶은 사람'으로 변해가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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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하루가 갈수록 차가워지는 날씨에서

따뜻한 온도를 가진 책을 만나고 싶은 분들께,

이 「보고 싶은 사람들 모두 보고 살았으면」, 

그리고 작가의 전작 「웃음이 예쁘고 마음이 근사한 사람」을 보낸다.

나와 좋은 것을 공유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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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읽기의즐거움

#책을읽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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