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샤넬백 대신 그림을 산다 - 똑똑한 여자의 우아한 재테크
윤보형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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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쉬운 좋은 책입니다. 비전공자의 관점으로 서술했기 때문에 비전공자가 이해하기 쉽습니다. 어려운 내용을 어렵게 설명하는 전문가의 오류에 빠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쉽게도 옥의 티가 부분부분 조금씩 있습니다. <에스콰이어>를 미국의 문화예술 잡지로 소개하는 부분은 저자가 한 번도 에스콰이어를 제대로 들춰본 적이 없구나 싶습니다. 


다른 책에서 여러번 소개한 에피소드를 또 그대로 소개하는 부분(보겔 부부, 피카소, 김환기 등)은 이 분야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둔 사람은 익히 아는 내용이라 그냥 넘기게 됩니다.


 '작품의 공급이 수요에 비해 극도로 희소하다'는 표현은 명백한 오류입니다. 미술계에 몸 담은 분들이나 미술사, 미술 투자서에서는 작품의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점을 명시합니다. 너도나도 원하는 작품이 그중 소수일 뿐이죠. 경제학 전공의 현직 변호사인 저자가 이 부분을 모를리가 없을테고, 대중서 특성상 입문자에게 자극적인 표현을 하느라 그리 적었거나 또는 거두절미하고 (인기 있는) 작품은 수요를 공급이 따르지 못한다는 표현을 쓴 것 같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지양해야 할 표현이라는 데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저자는 입문자에게 적절한 투자처 중 하나로 '고미술'을 적극적으로 권하였으나, 위작을 감별할 줄 아는 심미안이 없으면 고미술 쪽으로 발을 들이지 말 것을 권장하는 전문가들이 많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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