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도시 그래 책이야 43
신은영 지음, 심윤정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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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없고 항상 행복해야 한다면? #그래책이야43. [행복 도시]


#잇츠북어린이 #그래책이야43  #행복도시 #신은영글 #심윤정그림 #행복구슬 #감정펜던트 #가짜행복 #색깔구슬 #대왕구슬

파란 머리가 왠지 신비로운 느낌이 드는 이안이는 행복 도시에 살고 있다. 행복 도시 시민들은 모두 감정을 나타내는 펜던트를 목에 걸고 있다. 큰 눈망울이 슬퍼 보이는건 나만의 착각인걸까?!


펜던트가 뱉어내는 감정 구슬은 '행복'의 투명한 색, '분노'의 빨간색, '슬픔'의 파란색, '짜증'의 보라색, '좌절'의 검은색이 나타나는데 투명한 행복 구슬을 제외한 색깔의 구슬은 쓸모가 없는 것이라 여겨 숨기게 된다. 행복 구슬을 얻기 위해 행복만을 강요하다보니 이안이는 왜 행복해야 하지?라는 의문을 갖게 되고 자기는 행복하지 않은거 같아 오히려 슬프고 짜증이 나니 서랍 속엔 색색의 구슬만 자꾸 쌓여 간다.


더욱이 이안이의 아빠가 행복 도시의 시장이라 명예의 전당에 올라가기 위해 행복 구슬을 더 많이 모아야 했지만 그럴수록 이안이는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행복 구슬을 더 모으질 못한다. 그러던 중 행복 구슬을 잃어 버린 아이를 위해 친구들과 함께 구슬을 찾았는데 친구들이 찾은 행복 구슬을 몰래 숨기는 걸 보고 검은색 감정이 짙어진다.


행복 구슬을 위해 거짓으로 행복하려 하고, 남의 행복 구슬을 몰래 훔치기도 하는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이안이는 행복에 대한 생각이 흔들리게 된다. 그리고 색깔 구슬들이 투명한 구슬로 바뀐걸 보고 명예의 전당에 올라가고픈 욕심에 가짜 행복 구슬을 만들 결심을 한다.


드디어 행복 구슬 측정일이 되어 이안이는 가짜 행복 구슬 한자루를 엄마아빠에게 내밀었고 이안이네 가족이 명예의 전당에 오를꺼라는 모두의 기대와는 달리, 감정 결과 가짜 구슬인 것이 들통나 시민들의 분노에 휩싸이게 된다.


슬픔에 빠진 이안이를 색색의 구슬들이 에워싸더니 대왕구슬 안에 갇히게 되고, 시민들이 그 구슬을 도시 바깥으로 밀어 내려고 하자 이안이 아빠와 엄마가 다행히 막아내며 행복 도시를 떠나겠다고 한다. 그 순간 펑소리와 함께 대왕구슬이 갈라지며 이안이가 걸어나와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토해낸다.

"제가 원하는 건 ··· 모든 감정을 숨기지 않고 표현하는 거예요. 행복 구슬을 얻기 위해 애써 행복한 척하지 않고 진짜 행복할 때만 행복을 느끼고 싶다고요. 그게 진짜 행복 아닐까요?"


이안이의 말에 사람들이 다들 공감하더니 감정 펜던트 때문이라며 목에서 빼 버린다. 행복도시 시민들은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며 어느 때보다 밝고 행복한 웃음을 되찾고 편안해지며 이야기가 끝이 난다.


[행복 도시]를 읽고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나는 행복하게 살고 있는걸까? 라는 의문을 가져 보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팬데믹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무엇보다 무한 긍정의 에너지와 행복이 더없이 필요한 것 같아 마음이 살짝 쓰려왔다. 그리고 무엇보다 솔직하게 자기 감정을 표현할 수 있으면 더한 행복은 없을 것 같다.



"잇츠북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즐겁게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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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너 왜 울었어? 키큰하늘 6
박현경 지음, 이영환 그림 / 잇츠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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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친구와의 우정을 그린 성장 동화 [그때 너 왜 울었어?]

#잇츠북 #키큰하늘 #그때너왜울었니 #박현경글 #이영환그림 #성장동화 #이성교제 #이성친구 #동성친구 #우정 #사랑 #딱풀 #베프팸 #가정폭력 #층간소음 #자전거 #나룻배 #아이스크림 #소문 #이별 #슈트와조리

잇츠북에는 <저학년은 책이 좋아> <그래 책이야> <키큰 하늘>의 단계별 시리즈 책이 출간되고 있어요~
<키큰 하늘>은 고학년들이 읽을만한 시리즈인데 이번에 6권이 출간되었답니다. 바로 박현경 작가의 글인 [그때 너 왜 울었어?] 입니다.

노을진 배경에 자전거를 잡은 남자아이가 여자친구에게 질문을 하는 것 같죠.. 그때 너 왜 울었어? 하고요.. 질문의 답을 찾아 볼까요~
총 9단락의 이야기로 나뉘어져 있네요.

5학년인 지영이는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컬러렌즈를 갖고 싶다고 엄마에게 이야기를 꺼내보지만 단칼에 잘리고 속상한 마음에 집을 뛰쳐나간다. 막상 갈 곳이 없어 아파트 뒷산 배드민턴장까지 올라가 벤치에 걸터 앉아 있는데 같은 반 친구인 조강우가 말끔한 정장 차림에 어울리지 않게 조리를 신고 나타난다. 둘은 도서관 특강 수업을 같이 듣는 사이지만 그닥 친하지 않아 어색하기만 하다. 서로를 살피며 대화를 하던 중 갑작스레 내리기 시작한 비로 지영이와 강우는 집으로 돌아온다.

지영이가 엄마랑 말하면 벽하고 말하는 기분이 들 때가 많다고 표현한 부분이 왠지 내 맘을 쓰리게 했다. 나도 그런 감정을 느꼈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기도 하고 좀 더 지나면 왠지 우리 딸들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다 싶기도 한 서운함과 두려움이 교차했다.

지영이가 재밌어하는 도서관 특강 수업은 독서 토론이었는데 여기서 강우와 다시 만나게 되고 학교에선 까불이라고 생각했던 강우는 의외로 말을 잘하고 왠지 멋지게 보인다. 그러다 토론 주제에서 쌍둥이 동생을 낳고 일을 그만 둔 엄마를 떠올리며 지영이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는데 그걸 강우가 보고 걱정스러워 하는 표정에 지영이는 엉뚱한 말로 넘겨 버린다.

그 뒤로 둘은 도서관에서 나와 꽃 아이스크림을 함께 먹으러 갔고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
"힘자랑하는 아들보다 말 잘하는 아들로 길러라"
속담이라며 강우가 이야기 하는데 정말 이런 속담이 있나 싶은.. 하지만 이기고 싶은 사람이 있어 강해지고 싶다는 강우가 의젓해보인다는 지영이와는 달리 나는 왠지 짠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건지 모르겠다.
지영이도 강우에게 쌍둥이가 태어나고 자기도 엄마아빠에게 버림을 받았었다는 속이야기를 듣게 된다.
"어떤 일을 해결하고 싶을 땐 계속 힘만 주지 말고 힘를 빼!"
여섯살 쌍둥이 동생이 했던 말을 빗대어 표현한 말인데 둘만의 비밀 대화를 한 것 같고 둘이 많이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지영이의 '베프팸'.. 베스트 프랜드 패밀리를 줄여서 표현한 것이다. 지영이는 베프팸 친구들에게 강우 이야기를 했고, 둘이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는 걸 확인한 라희는 조강우에게 관심이 있다고 고백한다. 찜찜한 기분이 들지만 도서관 특강이 있는 날이면 지영이는 강우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떡볶이도 먹고 쇼핑몰인 시그마빌딩에 구경도 가고 둘은 많은 대화를 나누는 편안한 친구가 되었고 다음에는 나룻배도 같이 타자고 약속한다. 방학식날 베프팸 친구들과 시그마빌딩을 가게 된 라희는 강우와 함께 왔었다는 걸 얘기하지 못했고 거기서 강우를 마주치게 되었고 지영이는 얼른 그 자리를 피한다. 그날 라희는 인간 딱풀이 되어 좋아하는 강우에게 자기를 붙여 달라고 하며 말도 안되는 3단 논법을 운운한다.

이미 강우와의 관계를 털어놓을 수 없게 된 지영이는 강우에게 라희가 좋아하고 사귀고 싶어한다고 털어놓는데 강우가 단칼에 거절한다. 오히려 지영이와 사귀고 싶다며 고백을 한다.

심쿵!! 직진남 강우가 더 멋져 보이는건 나만의 착각이 아닌겠지?! ㅎㅎ 라희의 말을 전달하던 지영이는 뜻밖에 받은 강우의 고백이 싫지만은 않다. 아니 오히려 좋아하고 받아들인다.

그리고 베프팸 친구들에게 솔직히 이야기해야 하는데 타이밍을 놓치게 되고 사귀기로 한 강우와 함께 매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돌아온 집이 의외로 조용하여 지영이는 방학식날 몰래 사둔 컬러렌즈를 착용해보는데 갑작스런 엄마의 호출로 심부름을 가게 되었고 거기서 화가 나있는 강우를 만나게 된다. 강우가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가정사를 들키게 된 것이다. 렌즈 때문인지 지영이는 눈물이 줄줄 흘렀고 강우는 사라진다.

그 뒤로 강우는 연락이 없고 지영이도 먼저 연락을 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강우에게 내가 몰랐던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지만 지영이는 도통 알 수가 없었고 개학 후 강우를 만났지만 낯설기만 하다.
강우는 지영이를 무시하고 사사건건 시비를 걸면서 둘은 공식적인 철천지원수가 되었다. 그리고 반에 도난사건이 일어났고 강우가 범인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끝내 밝혀지지 않는다. 그런데 강우는 그뒤로 완전 문제아가 되었고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을 했다. 얼마 뒤 강우에게 불현듯 연락이 왔고 둘은 오랜만에 만났다.

강우는 엄마와 내일 제주도 외갓집에 내려간다며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다. 한판 붙겠다며 나온 지영이는 자신도 모르게 화가 사그라진다. 그리고 그동안의 수수께끼 실마리가 다 풀리게 되고 강우는 숨기고 싶었던 가정사를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집 앞에 울고 있던 지영이가 왜 울었던건지 묻는다. 그때 너 왜 울었어? 지영이는 운 기억이 없는데.. 컬러 렌즈 때문이었는데 ㅎㅎ
"진짜 친구라면 힘들 땐 혼자 견디기보다 친구한테 어깨를 기댈 줄 알아야 한대"
지영이가 강우에게 이 말을 하면서 내 어깨가 필요하면 빌려 줄테니 말하라고 한다. 둘은 비록 멀리 떨어져 지내게 되지만 진정한 친구가 된거 같다.

이야기를 다 읽고 나니 마음 한 켠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비록 남자친구와의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친구와의 우정이야기로 끝이 나서 아주 살짝 아쉬웠지만 강우와 함께한 추억들이 성숙한 어른이 되게 해주는 밑거름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살짝 사춘기가 온 것 같은 우리 딸도 지영이처럼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들었다.

'잇츠북에서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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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의 쿡! 쿡! 요리 교실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26
윤주성 지음, 신희정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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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매들이 정독하고 있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126권이 나왔어요~
[토토의 쿡!쿡! 요리 교실] 윤주성 글 / 신희정 그림

총 8단락으로 나뉘어져 있구요. 표지에 초콜릿케이크를 들고 있는 토끼가 이 책의 주인공 토토랍니다~
☆ 요리 교실을 연 토토
☆ 고양이와 남자아이
☆ 고양이 쿠키
☆ 군인 아저씨
☆ 생일 파티
☆ 형이 제일 좋은 동생
☆ 초콜릿 막대 과자
☆ 쉬는 날

토토는 마음을 전하는 요리를 만드는 것이 좋아서 요리사가 되었고, 요리 교실을 열었답니다~

첫 손님은 검정 고양이 턱시도였어요~ 바람초등학교에 살고 있는 턱시도에게 매일 간식비를 아껴서 참치를 사주는 태현이가 이사를 가게 되어 마지막으로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하여 토토는 턱시도와 함께 고양이버터쿠키를 만들고 태현이를 찾아가 함께 고마운 마음을 전달한답니다~

두번째 손님은 군인아저씨였는데 다음날 생일인 아들 혁이와 놀이동산을 가기로 했는데 부대복귀 명령으로 인해 생일을 챙겨주지 못하게 되어 토토와 함께 혁이가 좋아하는 딸기를 얹은 생크림 케이크를 만들고 토토에게 배달까지 부탁하게 됩니다. 토토는 아빠와 함께하지 못한 혁이를 위해 생일 축하도 해주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준답니다~

세번째 손님은 형이 너무 좋은 동생 민율이었는데 형이 정성껏 만들고 애지중지 아끼는 블록 장난감을 망가뜨려 형에게 사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어요~ 토토는 어린 민율이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초코막대과자를 함께 만들어 전달하고 셋이 사이좋게 나누어 먹었답니다~

모처럼 쉬는 날이 되어 가게를 깨끗이 청소도 하고 텃밭도 가꾸고 저녁을 먹으려는데 첫번째 손님이었던 턱시도가 찾아 왔답니다. 토토는 친구가 된 턱시도를 위해 텃밭에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캣닢을 심어 두었더라고요. 토토는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너무 행복해했답니다~

<좋은책어린이> 책들은 독서활동지를 다운 받아 활용할 수 있어요~ 책 읽기 전 제목과 표지 그림을 보고 어떤 내용일지 생각해보고.. 책을 읽으며 드는 의문점들을 해결해보고.. 다 읽은 후에 이야기를 발전시키는 활동까지 너무 알차죠? 활동지는 좋은책어린이 카페에서 다운 받을 수 있는데 책 표지 안쪽에 QR코드를 통해서도 들어갈 수 있답니다~

방학 숙제이기도 한 학교 독서록 <책 속의 보물 찾기>도 작성했네요~ 주인공 토토에게 편지쓰기~ 우리 큰 딸은 민준이처럼 동생들이 자기 물건을 망가뜨리는게 속상했나봐요. ㅎㅎ

아이들과 함께 저학년문고를 꾸준히 읽다보니 저도 동심으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곤 한답니다. 이번에 [토토의 쿡!쿡! 요리 교실]을 읽고나니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요리사가 된 토토처럼 우리 아이들도 지금의 순수함과 솔직함을 간직하고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해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들었습니다~


<좋은책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들과 재미있게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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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앱을 열면 오늘의 청소년 문학 32
김하은 지음 / 다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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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책을 읽어주다가 다시 책을 읽게 된 나를 솔깃하게 다가온 청소년 문학책 [오늘 밤 앱을 열면] 작가 이름이 김하은.. 둘째딸 어린이집 담임샘 이름이라 조금은 친근했다~ 기존의 시리즈와는 달리 이 책은 소설집이었다. 한편의 이야기가 아니라 6개의 짧은 이야기가 엮어진 거였다. 책 제목의 '밤'과 '앱을 열면'.. 그리고 핸드폰 위에서 뒤돌아 뛰어가는 듯한 여자의 그림이 먼가 은밀하면서도 조금은 어두운 느낌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청소년문학이라 설마 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6개의 소제목들도 먼가 유쾌한 이야기는 아닌 것 같기도..


ⅰ 배신자들

첫번째 이야기는 먹는 것에 진심인 민정이가 주인공으로.. 단짝 친구가 다이어트를 하면서 배신자라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여자라면 평생의 숙제라 할 수 있는 다이어트.. 멀어진 단짝친구 미래를 되찾고 싶은 민정이는 미래의 흔적인 '마헬'을 쫓게 되었고.. 거기서 생각지도 못하게 동영상의 운동을 따라하고 미래와 함께 맹목적인 다이어트가 아닌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며 우정도 되찾는 행복한 이야기다.


ⅱ 만약 무인도를 간다면

예은의 남자친구 재현이 연기처럼 홀연히 사라지고 우연히 접한 50문 50답의 48번 '만약 무인도에 간다면 가져갈 세 가지는?' 질문에 범수가 답한 조각칼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리고 조각칼로 나무를 깎는 우드카빙을 알게 되었고, 영상에서 사라졌던 재현의 존재를 발견한다. 그리고 범수와 함께 그가 사라진 이유를 찾는데 상상도 못했던 가정폭력의 굴레를 벗어나 살기 위해 도망을 친 것이었다. 재현의 부재가 마음 아프지만 우드카빙을 통해 마음을 다독이며 이야기는 결론이 난다.


ⅲ 업데이트를 하세요

어느날 먹통이 되어버린 핸드폰 때문에 예슬 뿐만 아니라 온 세계가 혼란에 빠진다. 얼마 전 전학 온 짝꿍 B와 친해지면서 B와 함께 우주고양이를 함께 찾고, 다음날 B의 모닝콜로 지각도 면하고 친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게 되는 이야기다. 이번 이야기에 등장하는 B612.. 어린왕자가 사는 행성이 등장하니 먼가 판타지 소설 같았다.


ⅳ 내 블랙홀은

이번 이야기는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그리 오래 되지 않은 N번방.. 디지털 성범죄를 다룬 이야기였다. 딸 셋을 키우는 엄마라 더욱이 마음이 무거워지고 눈이 시큰해지면서 간신히 이야기를 읽어 내려갔다. 더이상 이런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


ⅴ 우리에겐 오븐이 있고

인터뷰를 하듯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솔라드 바이러스로 인해 청정지역이라 고립된 너도섬에서 엄마, 아빠 없이 오누이가 지내게 된 3개월의 시간을 이야기한다. 고립되기 전 빵과 과자를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아빠가 마련한 전기 오븐.. 너도대교를 통제하여 식량 공급 조차 이뤄지지 않자, 집에 있던 밀가루로 파운드케이크를 만들어 쌀과 교환한 것을 시작으로, 빵과 쿠키를 구워 마켓앱을 통해 물물교환으로 3개월을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이죠.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팬데믹시대를 살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은 억지스러운 이야기 같지만 어딘가에선 그럴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빨리 코로나19가 사라지길 간절히 소망해보았다.


ⅵ 이토록 흐릿하거나 뭉개지거나

가장 친한 친구 희준의 옥상 투신 자살로 자신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흐릿해진 강민이의 이야기.. 처음에는 시력이 나빠진 아이의 이야기인건가 했는데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 그리고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소재는 '연필'이었다. 이야기에서도 나오는데 샤프를 접하게 되면서 연필을 안 쓰게 되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 4학년인 우리 딸도 그렇다.. 하지만 이야기에서도 나오듯이 연필의 매력을 알게 되면 또 달라지겠지.. 연필로 그린 흐릿한 강민이의 그림이 점점 또렷하게 보이면서 이야기도 끝이 난다.


6편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과는 많이 다른 세계인 나의 청소년 시기를 되새겨 보았고, 요즘 같이 핸드폰, 태플릿 등의 기기를 통해 손쉽게 접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열리는 가상세계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세계의 이야기들을 통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웃기도 울기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주변의 사소한 물건이나 인간관계를 다시금 살펴보게 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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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아싸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10
조은경 지음, 박영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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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를 꾸준히 읽어온 첫째 아이가 어느덧 4학년이 되어 접하게 되는 책들의 페이지가 두툼하니 쉽사리 읽게는 안되더라고요. 그러던 중 접하게 된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에 신간이 나왔네요. 


[최고의 아싸] 먼가 모순이 있는 제목인 것 같으면서도 아웃사이더를 줄여서 말하는 '아싸'라는 단어에 저도 모르게 반감이 있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주인공이 이름이 '최고'이기도 했고, 으뜸을 뜻하는 의미에서 붙여진 제목이었네요.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는 생각보다 글밥이 많지 않고, 그림이 적절히 들어가 있어서 쉽게 읽혀지는 것 같아요. 총 아홉 개의 단락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 비참하고, 굴욕적인 날

 공부도, 운동도, 그림도, 음악도, 인간관계도 최선을 다했고, 최고의 인싸라 자부하던 주인공 나최고는 허세 가득하고 시끄러운 녀석이라고 여기는 문지현에게 한 표 차이로 처음으로 1학기 반 회장을 놓치고 비참한 기분이 들게 된다.


 § 이러다 아싸가 돼 버리는 건가?

 아침 독서시간 떠들썩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듯한 최고의 한마디와는 달리, 노래를 흥얼거리며 아이들과 선생님에게 인정을 받는 문지현 때문에 최고는 왠지 놀림거리가 된 기분이 든다. 그리고 미술시간에 자신을 표현하는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데 최고는 높은 산을 향해 올라가는 거북이와 산 아래에서 환호하는 아이들을 그렸고 선생님의 칭찬에 다시 기분이 좋아진다.


§ 반 대결 축구 시합

 지난번 축구 대결에서 진 1반의 담임 샘이 체육 담당이라 체육시간에 정식으로 시합을 하게 되었고 최고가 멋지게 골을 넣어 1반을 이겼고 좋아하는 이지현 뿐만 아니라 선생님과 반 친구들 모두에게 인정 받게 된다. 그리고 축구팀 주장을 맡게 된 최고는 일등은 문제 없다고 생각했지만 석찬이가 축구팀에 넣어달라고 하면서 일이 꼬이게 된다.


§ 축구팀에 문지를 넣은 속셈은

 최고는 축구팀에 들어온다는 방석찬 때문에 회장 문지현까지 축구팀에 넣어 골탕을 먹이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지현이는 항상 밝았다. 그리고 3반과의 시합에서 코피 투혼으로 골키퍼를 하게 된 석찬이는 다섯 골이나 내주었고 결국 지게 되었다.


§ 희재에게 특명을 내리고

 다행히 축구 예선에서 무사히 통과하여 4강에 들었고, 학예회 준비로 한창이었다. 반 전체 공연은 최고의 제안으로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노래를 하기로 했고, 다시금 최고는 반의 중심이 된 느낌이 든다. 그런데 문지현이 이끄는 리코더 팀이 눈엣가시인 최고는 희재에게 리코더 팀에 들어가 달라고 부탁을 한다.


§ 최고의 팀으로 만들 거야

 학예회에서 줄넘기를 하기로 한 최고는 1반 축구 라이벌 구준이가 축구공으로 멋지게 묘기를 부리는 것을 보고는 최고는 왠지 승부욕이 발끈하게 되고, 줄넘기 팀 친구들에게 조금은 무리한 도전을 강요하게 된다.


§ 돌마음이 울퉁불퉁해지고

 최고의 무리한 연습 요구에 친구들은 지쳐가고, 결국 승민이는 실수를 하게 되었고 최고는 화가 치밀어 오른다. 더욱이 최고의 부탁으로 리코더 공연을 망치게 하려던 희재도 최고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


§ 내가 진짜 아싸?

 학예회가 그렇게 끝나고 축구 준결승전을 하게 되었는데 서먹해진 희재는 물론이고, 반 친구들이 자신을 외면하는 것 같고 외톨이가 된 느낌을 받는다. 여기서 최고의 돌마음은 더 울퉁불퉁해진다. 드디어 1반과의 축구 결승전 날, 반칙이 난무하게 되고 최고는 퇴장까지 당하게 된다. 도저히 경기를 지켜 볼 수 없었던 최고는 건물 뒤쪽 벤치에서 자책을 하고 있었는데 문지현이 위로를 해주었고, 자신도 모르게 최고의 돌마음은 무장해제 된다. 항상 자신이 최고라고 자부하던 최고는 지금까지 자신이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깨달았고 반 친구들에게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사과를 했다. 비록 축구 시합에서는 졌지만 최고는 소중한 친구들을 되찾게 되었다.


§ 우리는 모두 주인공

돌마음이 사라진 최고는 이지현에게 고백도 했고, 하찮게 생각했던 친구들을 달리 보게 되었다. 항상 자신이 최고라고만 생각했던 최고는 친구들 모두 다 주인공이라며 그동안의 사진과 격려의 메시지로 게시판을 꾸미며 이야기가 끝이 난다.


항상 자신만이 최고라고 여기고 자기 맘대로 하려고 했던 나최고가 먼가 산만하지만 항상 웃음이 끊이질 않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문지현을 통해 각자 다름을 받아들이고, 모두 다 소중한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되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한편의 청춘 드라마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야기였다.


또한, 조은경 작가님 말처럼 '아싸'든 '인싸'든 좋고 나쁨이 아니라 모두 소중한 것이라는 걸 다시금 되새기며 우리 아이들도 밝고 건강하게 성장해가길 응원해야겠다.


좋은책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들과 즐겁게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최고의아싸 #조은경글 #박영그림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인싸 #아싸 #돌마음 #힙합 #축구 #학예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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