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저학년은 책이 좋아 23
김은아 지음, 박재현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반려가족의 마음을 이해해보는 [저학년은 책이 좋아 23. 집으로 가는 길]


#집으로가는길 #잇츠북 #저학년은책이좋아23 #초등추천도서 #창작동화 #집 #가족 #우정 #반려동물 #마루 #점박이 #비둘기


[집으로 가는 길]의 주인공은 강아지 마루입니다. 민호와 산책을 나왔다 길을 잃고 닷새째 집을 찾지 못하고 굶주리며 떠돌아 다니고 있는 강아지랍니다.


편의점 쓰레기통에서 음식물을 찾아 먹는 떠돌이 강아지 점박이는 집을 잃어버린게 아니라 버려진거라 일침을 가하지만.. 마루는 믿지 않는 답니다.


집을 찾아 가기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공원에 버려진 새우과자를 먹으려는 마루는 뜻밖의 방해꾼 뚱보 비둘기에게 과자를 빼앗기고 농락을 당하고 맙니다.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지쳐 쓰러져 있던 마루에게 어렵게 구한 소시지를 넘겨 준 점박이는 아무래도 떠돌이생활 선배이니 마루가 안쓰러웠겠죠.


점박이가 악당이라 부르며 조심하라고 일러준 훈이는 떠돌이 고양이나 강아지를 괴롭히는 못된 아이였지만 민호네 옆집 사는 아이라 마루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 줄 수 있는 구세주였어요.


집으로 가기 위해 훈이를 쫓아 다녔지만 도통 집에 가려고 하지 않는 훈이.. 소변이 급해진 마루가 아무 곳에나 실례를 할 수 없다며 몸을 배배꼬는걸 표현한 그림은 너무 귀여웠어요. ㅎㅎ


그러던 중 훈이가 나쁜 아이들에게 위협을 받게 되었는데 이때 어김없이 나타나 마루를 도와주는 점박이.. 완전 의리 백단 강아지네요~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고 훈이를 달래주는 점박이와 다함께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드디어 민호를 다시 만나게 되었답니다.


집으로 돌아간 마루를 뒤로하고 돌아가던 점박이를 훈이가 앉아주면서 둘 다 떠돌이 신세를 마무리하게 되었네요. 정말 훈훈한 마무리죠 ㅎㅎ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사회적인 인식도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말 못 하는 동물을 학대하거나 버리는 파렴치한 일들도 많은 것 같아요. 동물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 것이 참신한 이야기였어요. 그리고 마루가 점박이와 우정을 쌓으며 험난한 여정을 마치고 집을 찾아 갈 수 있어 안심이었어요. 그리고 점박이 또한 새로운 가족을 만나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였습니다.



"잇츠북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꿀꺽 쓰레기통 보리 어린이 창작동화 3
공수경 지음, 김이조 그림 / 보리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똥이네놀이터창작동화공모전당선작

#꿀꺽쓰레기통 #공수경글 #김이조그림 #보리출판사

#양심 #우정 #사랑 #하트 #쓰읍 #꿀꺽 #게임기


이야기의 시작은 한정 할인 판매 중인 '슈플스10 게임기'를 갖고 싶은 태산이가 화장실 칸 안에서 돈을 주운 것을 숨기면서 시작된다. 그날 저녁 태산이는 잘못을 고백하는 일기를 지웠다 쓰기를 반복하다 찢어진 일기장 종이를 쓰레기통에 버렸는데 "쓰읍! 꿀꺽!"하는 소리가 나며 감쪽같이 그 종이 뭉치만 사라진다. 그 쓰레기통은 지난 주말 가족들과 쓰레기 박물관에서 "나하나 쯤이야 하는 마음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양심을 버리는 것이다"라는 의미를 되새기며 만든 '양심 쓰레기통'이었다. 그런데 조금 전까지도 불안하던 마음이 사라졌고, 다시금 비밀을 적은 일기장을 버리자 같은 소리가 나며 마음이 편해지는 것이다. 태산이는 비밀을 먹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마법쓰레기통이라고 생각했다.

태산이는 동생 태영이의 저금통에서 부족한 5천원을 빌려? 아니 훔쳐서 돈을 채웠지만 게임기를 사지 못했고, 단짝 민율이가 학교에 가져온 게임기가 없어지면서 또다른 사건이 시작된다. 게임기를 가져간 범인은 바로 상훈이였고, 그걸 태산이가 알게 되면서 다시금 비밀이 생긴 것이다.

상훈이의 비밀을 지켜주는 대신 태산이에게 10개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고, 마지막 부탁으로 상훈이의 새 축구화를 달라며 무리한 요구를 한 태산이.. 결국 다음날 상훈이는 반 아이들 앞에서 잘못을 고백하고 반성의 눈물을 흘리며 사죄했고, 태산이와 신경전을 벌이게 되며 태산이는 마음이 극도로 불안해진다.

태산이는 쓰레기통이 그동안 비밀을 지켜준게 아니라 양심을 먹어버려서 자신의 마음이 편해지는 것으로만 생각하게 되어 일은 점점 꼬이게만 된다. 특히 아무도 모를꺼라 생각했던 상훈이의 만원 습득 사건을 단짝 민율이가 알게 되면서 수습불가의 상황이 되버렸다.

여기서 태산이 눈에만 보이는 털은 바로 양심에 털이 난다는 것을 표현했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ㅎㅎ 기가 막힌 설정이었다~ 다행히 6년 우정의 단짝 민율이는 말도 안되는 태산이의 진심을 믿어주기로 했고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해결해보려 한다.

일말의 양심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태산이와 민율이는 그동안의 비밀을 솔직히 털어 놓는게 가장 옳은 방법이라는 것을 깨우치게 된다.

양심쓰레기통에 얼룩이 생겨 버려지고 양심에 난 털도 없어지면서 마음의 평화를 되찾은 태산이는 좋아했던 예지의 갑작스런 사랑 고백으로 민율이에게 또다시 비밀을 만들어야 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면서 이야기가 끝이 난다.


"양심"이란 단어를 아이들에게 어렵지 않게 상기시켜주는 유쾌한 이야기였다. 적지 않은 글밥의 이야기지만 초1인 둘째 딸아이도 술술 읽어 나가게 하는 마력이 있었다.

누구나 한번쯤은 양심을 져버리는 작은 실수는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아이들이 어떠한 잘못이라도 솔직하게 사죄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임을 다시금 강조해 주었다. 그리고 양심에 난 털이 거짓말을 하면 늘어나는 피오키오의 코와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이라는 글귀를 떠올리며 우리 예쁜 딸들을 위해서라도 나부터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해봅니다. [꿀꺽 쓰레기통]은 무료해짐 아이들의 겨울방학을 알차게 해주는 새해 첫 독서 및 독후 활동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상 <보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능력 사용법 저학년은 책이 좋아 21
김경미 지음, 김준영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능력으로 쌓은 우정 [저학년은책이좋아 21권. 초능력 사용법]

#잇츠북어린이 #저학년은책이좋아 #초능력사용법 #초능력 #헌신 #우정 #김경미글 #김준영그림 #날으는자전거 #초등추천동화 #창작동화

2학기가 시작되는 첫 날 짧은 뻗친 머리에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까만 뿔테 안경을 쓴 범상치 않은 장초이라는 아이가 전학은 왔어요. 반 아이들이 모두 두려워하는 한결이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전혀 기가 죽지 않는 초이가 한결이는 눈에 거슬렸어요. 그래서 학교가 끝나고 교문 앞에서 보자고 경고했어요.

다음날 한결이는 초이에게 왜 나오지 않았냐고 따졌지만 자신이 공간 이동을 한거라며 깜박했다는 초이가 도통 맘에 들지 않네요. 더욱이 사사건건 한결이를 곤란하게 하는 초이 때문에 부아가 치밀었어요. 특히 초이를 골려주려고 "먹는 게 다 바로바로 똥으로 나와서 몸이 코딱지만 하냐"고 시비를 건 한결이에게 초이는 "너는 먹는 것들이 똥이 되어서도 몸 안에 그대로 남아 있어 그렇게 배가 튀어나온 거니?"라며 되받아쳤어요. 이번에도 초이 승!! 그런데 여기서 초이가 여자아이라는 사실이 나와 조금은 당황했는데.. 선입견은 안 좋다는 걸 다시금 느꼈어요.

[초능력 사용법]을 읽고 있는 초이에게 또 시비를 거는 한결이는 초이가 초능력을 배우는 중이고 자신에게 초능력이 있다고 하자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믿질 못한다. 하지만 초이는 체육시간에 한결이의 줄넘기 줄을 염력으로 당겨서 한결이가 다치지 않았고, 방금 전에도 한결이가 던진 책을 살짝 띄워서 선생님이 부딪히지 않았던게 전부 자기가 초능력을 쓴거라고 했지만 한결이는 도통 믿질 않았다. 오히려 이때다 싶은 한결이는 증거를 대보라고 했고 초이는 당당하게 내일 가져오겠다고 되받아친다.

다음날 초이가 가져온 '초능력쟁이들'이란 과학 잡지에 실린 초이의 사진과 기사는 가히 충격적이었죠. 하지만 아이들은 사진이 조작 일 수도 있다며 초능력을 직접 보여달라는 한결이를 초이는 단박에 무시해버렸어요. 그리고 '하늘을 나는 자전거' 사진이 조작이라는 걸 증명해보겠다며 한결이는 자전거를 타고 뛰어오를테니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한다. 그러면서 자꾸 더 높은 곳을 찾다 공사장의 흙무더기 언덕까지 가게 되었네요. 여긴 함부로 들어가면 안되는 곳인데 말이예요. 공사자의 가파른 내리막길을 빠르게 질주하던 자전거가 고꾸라지며 결국 한결이는 튕겨 나가고 말았네요. 그런데 이게 왠일일까요. 몸이 붕 떠오르는 느낌이 들었고, 눈을 떠보니 아래로 공원과 호수, 저 멀리 집까지 보이며 자기가 하늘을 날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바로 초이가 하늘을 나는 자전거를 타고 자신을 구해준 거였어요.

그 사건 이후로 초이는 "초능력 사용의 제1원칙! 초능력을 선의나 도의로만 사용하라."며 한결이와 친구들에게 왜 초능력을 보여 주지 않았는지 이야기했어요. 그 뒤로 초이와 한결이는 친구가 되었고, [초능력 사용법]을 함께 읽으며 초능력을 익히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나무 위에서 떨고 있는 아기 고양이를 발견한 초이 무리.. 한결이는 '공중 날기' 초능력을 써보았지만 높이 날지 못하고 바닥에 나뒹굴었어요. 그래도 아기 고양이가 한결이의 배 위에 떨어져서 '자기 몸을 던져 아기 고양이를 구한 소년'으로 이슈가 되었답니다.

여러분도 초능력을 믿나요? 가끔 초능력을 소재로 다루는 예능이나 영화를 보게 되지만솔직히 믿기지 않기는 하죠. 그래도 말썽꾸러기 한결이의 도발로 시작되어 친구와 우정을 쌓게 해준 초능력이라면 왠지 믿고 싶네요. 그리고 요즘 같이 무서운 세상에 이런 도의적인 초능력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아이들과 방학숙제도 할 겸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잇츠북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서운 문제집 그래 책이야 54
선시야 지음, 김수영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겸손과 이해심을 깨닫게 해주는 [무서운 문제집]

#잇츠북 #그래책이야54 #무서운문제집 #선시야글 #김수영그림 #수학천재 #겸손 #이해심 #우정

'잇츠북의 그래책이야' 이번 신간은 표지와 목차만 봐도 제목대로 먼가 머리가 지끈지끈해지는 느낌의 [무서운 문제집]이네요. 3~4학년 초등 국어 교과 연계가 가능한 이야기랍니다.

어린 나이에 구구단을 떼고 3학년인 지금 수학천재라 불리는 영재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시시하고 친구들까지 무시하며 잘난체를 해서 친구도 없고, 소위 왕재수였어요.

전학 온 최고야는 영재와 같은 아파트로 살고, 심지어 영재의 옆자리에 앉으며 짝이 되었어요. 하지만 친구에게 관심조차 없는 영재는 고야의 관심이 좋을리 없었죠. 그러던 중 하굣길에 고야가 할아버지의 수레를 밀어주다 떨어진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을 위한 수학 문제집>을 영재가 줍게 되었어요.

문제집을 엎신여긴 영재는 답을 알고 나면 아주 쉬운 문제인데도 쉽게 풀지 못하고 악몽에 시달리기도 하고 쓰레기통에 버리기도 했지만 신기하게도 다시 돌아와 영재 책상에 멀쩡히 펼쳐져 있어 영재를 괴롭힙니다.

특히나 돌아온 수학 문제집의 표지 속 아이 표정이 바뀌며 영재에게 경고 메시지까지 보냅니다. 그러던 중 화장실도 잘 가지 않고 수학 문제만 푸는 고민정을 관찰하게 되었고, 자기보단 못하지만 수학을 곧잘하는 민정이에게 문제집을 떠넘기려 했답니다.

하지만 번번이 문제집은 다시 영재에게 돌아왔고, 표지 이미지의 아이도 사악한 마귀 같은 표정으로 경고 메시지를 담은 말풍선까지 나타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영재는 예전의 수학천재가 아니게 됩니다.

과연 문제집에는 무슨 비밀이 있는 걸까요? 왠지 그 비밀을 알 것 같은 고야가 학교에 나오지 않자 집까지 찾아갔고 고야에게 문제집에 대한 비밀 이야기를 전해 듣고 문제집에게 대화를 시도해봅니다.

고야의 비밀 뿐만 아니라 민정이의 고민을 함께 알게 된 영재와 고야.. 셋은 생각치 못하게 함께 어울리며 소위 친구가 된답니다. 그런데 세 친구는 과연 수학 문제집의 비밀을 헤쳐 나갈 수 있을까요?

수학 문제 푸는 걸 유독 좋아하는 민정이의 엄마에게 문제집의 저주에 빠졌었지만 세 친구들은 유쾌하게 잘 해결해 냈고 더군다나 외톨이였던 영재가 친구도 사귀게 되었어요.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수학을 통해 겸손과 이해심을 가르쳐 주는 통쾌한 이야기네요. 요즘 아이들은 학원에서 수학을 선행학습을 많이 하는데요. 과연 이게 좋은 것인지 아직은 잘 판단이 안 서네요. 하지만 아직까진 수학에 흥미를 느끼고 있는 큰 딸 아이가 점점 어려워지는 수학을 잘 이해하고 배움을 통해 성장해 나가길 바래 봅니다.

"잇츠북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흥쟁이 고두홍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37
이수용 지음, 지문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감정표현은 생각하기 나름!! 좋은책어린이 저학년 창작동화 137권 [흥쟁이 고두홍]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137권 #흥쟁이고두홍 #이수용글 #지문그림 #저학년추천 #초등추천도서 #흥쟁이보단응쟁이 #긍정이좋아 #콧방귀 #칭찬

'흥'이 어때서!
두홍이는 평소 콧방퀴를 잘 뀌는 불평많은 아이예요~ 엄마가 차려주신 밥상 앞에서 반찬투정을 하면서도 흥!! 이런이런~ 엄마가 정성껏 차려주신 밥상인데.. 누나에게도 함부로 대하고 집에서 세는 바가지 밖에서 안 셀 수 없죠.. 학교에서도 콧방귀를 흥! 흥! 그런 두홍이는 하교길 교문 앞에서 가짜 몬스터카드를 파는 이상한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었어요.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내 코가 이상해
이상한 할아버지를 만난 뒤로 두홍이가 이상해졌어요. 평소처럼 콧방귀가 안 나오는 거예요. 소리도 '흥'이 아니라 '응'으로 들이고요. 한 끗 차이인데 정말 이상한 일이죠. 크레파스를 빌려달라는 짝꿍 지이에게도 콧방귀가 아닌 '응'이 나오는 바람에 원치 않게 크레파스를 빌려주었는데 착한 지아는 두홍이가 도와줘서 멋진 그림을 그렸다고 이야기해서 두홍이도 함께 칭찬을 듣게 되었어요~

할아버지 어딨어요?
콧방귀가 제대로 나오지 않은 두홍이는 교문 앞에서 만난 할아버지 때문이라 생각하게 되고 몇날며칠을 할아버지를 찾아다니지만 도저히 만날 수가 없었어요. 오늘 저녁도 밥상 앞에서 불평 중인 두홍이.. 두부조림을 먹으라는 엄마에게 누나처럼 되기 싫어서 안 먹겠다는 두홍이.. 이에 누나도 질세라 두홍이에게 소시지 같다고.. 그림이 너무 잘 표현되었죠? 아이들과 한참을 웃었어요. 분노게이지가 상승한 엄마 그림을 보고는 저랑 똑같다며... 아닌데;;

방법이 있어
두홍이가 그렇게 찾아헤매던 할아버지를 일주일 뒤 교문 앞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고 콧방귀 '흥'을 돌려달라고 하자 그때 빠져버린 왕 코딱지를 도로 코에 넣어야 한다는 요상한 말을 하는데 그걸 찾을리 없으니 두홍이는 다른 방법을 알려 달라 하고 그래서 알려주신 방법 또한 간단하진 않았어요.

바보 같은 짝꿍
혹시나 하는 마음에 왕코딱지를 찾아 보았지만 역시나 있을리 만무하고.. 할아버지가 알려주신 다른 방법 또한 이상하니 두홍이 속이 타들어간다. 그러던 중 방법의 실마리가 풀리게 되는 두홍이... 콧방귀를 못 뀌는 사람을 찾으랬는데 너무 가싸이 있었어요. 바로 짝꿍 지아요~~

되는 일이 없어
하지만 두홍이 생각대로 콧방귀 뀌는걸 지아에게 가르쳐주기는 쉽지 않았어요. 지아에게 콧방귀 뀌는 방법을 가르치길 포기한 두홍이는 벌초하러 함께 가자는 아빠에게 콧방귀를 날리고 싶었지만 휴게소 간식의 유혹에 고민하는 사이 누나가 산소에 가겠다고 하고 두홍이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어 버렸네요. 머하나 제대로 되는게 없이 두홍이는 점점 맥이 빠져 버리네요.

신기한 일
며칠 뒤 짝꿍 지아가 콧방귀를 가르쳐줘서 고맙다며 두홍이에게 가끔은 '응'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며 이야기를 했어요. 그 말 한마디로 두홍이에게 신기한 일이 일어났어요. 무조건 '흥'이라고 하던 두홍이의 '응'이 이런 반전을 만들다니.. 두홍이를 완전 매료시켜 버리네요.

그리고 신기한 일은 다음날 또 생겼어요. 그 방법이 먹혔는지 아무리 해도 안 나오던 '흥'이 다시 되는 거예요~ 콧방귀를 되찾은 두홍이는 신이 났어요. 그리고 긍정의 표현 '응'도 좋은 표현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죠.

항상 콧방귀를 뀌며 불평만 하던 '흥'쟁이 두홍이의 변화처럼.. 거절을 표현하지 못해 쩔쩔 매던 짝꿍 지아의 소심한 '흠' 또한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해주는 거 같아요. 요즘들어 사춘기가 찾아온 큰 딸과 즐거운 초딩생활을 만끽하고 있는 둘째 딸, 그리고 집에선 어리광쟁이 말썽꾸러기지만 유치원에선 큰 형님인 막내 딸까지 우리 딸들은 감정표현은 솔직한 것 같아 다행이다 싶지만 가끔은 너무 솔직한 것도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다시 한번 일러주며 책을 덮었어요~
감정 표현은 나만의 자유이지만 상황에 맞게 표현을 잘 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불평의 콧방귀가 즐거운 노랫소리로 바뀌는 신비한 마법 같은 이야기 덕분에 무더위 속에서도 시원한 사이다처럼 넘 즐겁고 유쾌했어요~

<<좋은책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