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횡무진 한국사 2 - 조선 건국에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까지, 남경태의 가장 독창적 역사 읽기 종횡무진 시리즈
남경태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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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한다.
조산왕조 오백년 중에서
정조의 꿈이 수원화성에서 꽃피우지 못한 채
수구러든 이후부터 
조선은 병자의 모습으로 
백성은 처참한 모습으로
권력자들은 짐승의 모습으로
세월속에 부유하며 방향을 잃고 헤맨다.

늦은 개화
수동적인 개화
똑똑하지 못한 개화는
일제 강점기를 부르고

갑작스럽게 맞이한 광복.
세계 열강의 입김 앞에
초초하게 서 있는 대한민국은
공산주의와 자유주의 이념의 광풍 앞에서
이리지리 흔들리며.. 쓰러진다.

내가 살고 있는 이 곳
이 땅 한국은 내가 태어나기 전에
너무 아픈 일이 많았고
내가 태어 난 이후에도
슬픈 일이 많았다.

오늘 나의 하루는
어제 너의 하루는
내일 우리의 하루는 
쌓이고 쌓여 
역사가 될터..
망국의 시간에 한줄기 빛으로
선명한 자취를 남긴 어진이들의
아름답도록 처연한 그 마음을
역사의 이름으로
내 마음속에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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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함께어린이] 한국사 사전 (전3권)
책과함께어린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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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국사 사전은 어린이 도서관 서가에 있던 책이지만
어른인 내가 읽기에도 구성이 깔끔하고 재미있다.
어린이들이 읽기에는 다소 딱딱할 수 있겠다만
청소년들이라면 그리고 국사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들이라면
도전해 보아도 무방하다.
혼자 읽기보다 퀴즈 형식으로 한 명은 읽고 
한 명은 설명을 듣고 맞추는 형식으로 
읽어도 좋을 듯 하다.
개인적으로 1편인 유물, 유적 법과 제도 편이
제일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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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별쌤 최태성의 한눈에 사로잡는 한국사 근현대편 대반전을 위한 17세의 교과서
최태성 지음 / 들녘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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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큰별쌤 최태성 선생님은
인상부터가 참 선하다.
몇 해 전,
우연히 ebs에서 큰별쌤 강의를
보고 이 분의 최강 끝판왕 판서 실력에
살짝 질리기도 했지만^^;;
역사의 큰 줄기와 흐름을 아주 간명하고
깔끔하게 구조화해서 한눈에 쏙 들어오게
설명하시는 모습이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와 나는 글로 만난다.
문자 뒤에 숨어 있는 저자의
흔적을 나는 일부러 찾지 않는다.
집중해서 활자를 읽고 읽고..
다 읽고 난 다음 그 읽음이 나에게 
아주 커다란 즐거움으로 다가올때
비로서 작가의 존재를 행방을 파악한다.

근데 이런 책이 있다.
글자 속에 저자의 고운 마음이
저자의 따뜻한 심성이
아주 넉넉하게 아주 진하게 배어 있어
글자 밖으로 저자의 인품이 드러나는 
그래서 글을 읽음과 동시에 저자를 생각하게 하는
그런 따뜻한 스토리텔링 방식의 책.
나에게 이 책이 그랬다.
문자속에 풍부하게 스며있는
큰별쌤의 따뜻한 마음이
문자 밖으로 퐁퐁 솟아올라
내 눈 앞에서 작고 따뜻한
불꽃놀이를 만든다.
아른거리는 반짝임이 
거슬리지 않았고
어색하지 않았다.

고단하고 지난한
우리의 근 현대사를 읽으면서
답답하고 막막하고
분통이 터지고 눈가에 눈물이 맺히고
가슴에 먹먹한 울분이 쌓였지만
큰별쌤의 따뜻함과 함께여서
위로 받으면서 읽은 느낌이다.

내가 받은 위로가 
나를 보다 단단하게 성장시키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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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무진 한국사 1 - 단군에서 고려까지, 남경태의 가장 독창적 역사 읽기 종횡무진 시리즈
남경태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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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남경태 선생님을 알게 된 시기는
이 분의 죽음 이후다. 
타박타박 ~ 라디오 프로그램도
다시듣기로 듣고 
EBS에서 하셨던 강의도 찾아
보기도 했지만 ..
아쉬운 마음은 가시질 않는다.

이 책은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나열이 아니다.
남경태라는 렌즈를 통해서
바라보는 역사 드라마다.
그래서 대단히 주관적이고
그래서 또 대단히 객관적이다.
역사가의 사명은
자기의 지식을 최대한 이용하여
합리적 객관의 실증을 거쳐
자신만의 역사의식과 견해를
역사적 사실에 투과해
해석, 해부, 해체시키는 작업을
끝임없이 처절하게 하는 것이다.
(물론 대단히 주관적인 내 생각이다)
그런 소명을 제대로 구현한 책이
종횡무진 한국사라는
생각이 든다.

내 삶에 있어 전근대의 역사는  추상이고 
구체성이 없는 어떤 것이었다.
근현대사는 영화나 소설을 통해 접할 기회가 많고 지금의 시절과 
그리  멀지 않은 때라 현실감으로 다가오지만
고조선부터 시작해서 고려까지의 역사는 
정말로 활자화된 지식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였다.
가까이 가기엔 2%막막하고 3% 멀기만 했던
역사가 이 책을 통해 마치 어제의 일처럼
생생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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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흔 번째 생일 사계절 아동문고 83
최나미 지음, 정문주 그림 / 사계절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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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안에는 엄청나게 다양한 생명들이 존재한다.
육, 해, 공을 비롯해 땅속에서도 생명은
호흡을 하고 생을 일군다.
포커스를 인간종으로 좁히면
인간은 두 종류로 구별된다.
남과 여. 혹은 여와 남.
복잡하게 젠더로 구분하지 않고
생물학적인 분류로 보면 그렇다는 거다.

태초의 남과 여는 어땠을까?
잉여 생산물이 생기고 문화와 권력 그리고 계급이 발달하면서
처음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화된 여와 남의 모습에서
그 처음의 윤곽을 찾아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다만 추측할 수는 있겠다.
지금보다는 더 화목한 관계였을 거라는 걸 말이다.

머리 아프게 여성주의의 여러 관점에 대한
구구절절한 설명을 하지 않아도
이 책 '엄마의 마흔 번째 생일'은 페미니즘 동화다.
가부장적인 남편과 치매를 앓고 있는 시어머니 그리고 두 딸의 엄마인
주인공 윤서영은 생의 중반에서 온전히 자기를 찾는 여행을 시작한다.
주인공을 둘러싼 모든 상황은 걸림돌.
아무도 윤서영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엄마로서 아내로서 며느리로서의 의무이행만 강요 받는다.
그래야 자신들의 위치에서 본인들이 편하게 지낼 수 있으므로.
지독한 이기주의.

책이 그려내는 가족이 가족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허우적대지 않아서 좋았다.
현실을 뛰어 넘어서 좋았다.
이 책을 통해서 초등 고학년 아이들이
아직도 갈 길이 너무 먼 여성주의 교육과 마주할 수 있다면.. 그래서
그 신선함에 매료되어 기존의 생각들을 뒤집고 엎고 해부하고 톺아볼 수 있다면...

소망한다. 그리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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