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먹는 일기장 사계절 중학년문고 33
송미경 지음, 이희은 그림 / 사계절 / 201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두 명의 아이가 있다.
동진이와 지민이.
한 명은 남학생 한 명은 여학생이다.
한 명은 보라색 아파트 한 명은 빨간색 아파트
한 명은 엄마의 욕심으로 무엇이든 배울 수 있고
한 명은 엄마의 힘든 노동만으로는 별로
할 것이 없다.

겉으로 보기에 
너무 상반되는 아이들이지만
둘은 거의 똑같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하는 것에 있어서는
말이다.

기다림..
원하는 것에 대한 깨끗한 욕심
바라는 것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금은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참기..

 사라짐..
일기를 먹는 일기장처럼
나의 진짜 추억이
나의 진짜 바람이
차근차근 차곡차곡
쌓이는 지구 반대편
어느 곳에선
현실의 기준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피아노 연주를 한다.

그곳에서
두 명의 아이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연주한다.
아름다운 불협화음.
우린 모두 다르니까
똑같은 연주를 할 필요가 없다.
다르기에 더욱 
멋지게 울려 퍼지는 하모니.

알고 있니?
세상은 아주 넓고
우리 눈에 별로인 것이
다른 눈에는 최고일 수 있고
우리 마음에 슬픔인 것이
우리를 단련시키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그러니
어렵지만
아주 어렵지만
천천히
꾸준히
기다리자. 충분히 음미하자.
나의 소중한 소망들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