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 거창한 플루언트

플루언트 - 영어 유창성의 비밀
조승연 지음 / 와이즈베리 / 2016년 10월

언어를 배우는 것은 두 개의 영혼을 가지는 일이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를 말하라면 단연 이 문장일 것이다.

작가는 언어의 유창성에 대해 이러저한 이야기를 한다.

영어에 빗대어 말이다.

비단 영어뿐만 아니라 언어의 본질과 역사 그리고 기원에 대한

설명과 작가의 주장이 흥미롭다.

서양 언어의 유창성에 도달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소개해준

몇 몇권의 책은 나도 읽어 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결국 모든 언어의 유창성은 언어가 문화의 산물임을

깨닫고 그 언어의 밑바탕을 이루고 있는  문화적 가치와 유산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체화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서양언어를 예로 들자면 서양 언어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문사철 즉, 고전문학, 철학, 종교 등에 대한 이해가 필수라는 말이다.

하지만 이런 작업은 모국어를 대상으로 하더라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모국어의 유창성도 그것을 보유한 사람보다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고 단언(?)할 수 있겠다.

내겐 너무 거창한 플루언트

말하기의 유창성이 강조된 나머지

말듣기의 유창성은 1도 언급이 없는 책.

그렇지만 언어 자체를 사랑하고 언어의 신비에

매료된 사람이라면 책 속의 내용을 두루두루 살펴

모방하면서 언어의 유창성에 도달하는 것도

그야말로 박진감 넘치는 과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