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
사무엘 베케트 지음, 오증자 옮김 / 민음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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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여긴 더 있어봤자 할일도 없구나.
- 에스트라공 어딜 가도 마찬가지다.
- 블라디미르 이봐 고고, 그런 소리 하지 말아. 내일이면 다 잘될 거다.
- 에스트라공 어떻게?
- 블라디미르 아까 그 꼬마가 한 말 못 들었어?
- 에스트라공 못 들었다.
- 블라디미르 고도가 내일은 꼭 온다고 그랬지. (사이) 그래도 모르겠어?
- 에스트라공 그럼 여기서 기다려야겠다.
- 블라디미르 미쳤냐? 우선 잠자리를 찾아야지. (에스트라공의 팔을 잡는다) 이리 와. p.89


- 에스트라공 디디, 우린 늘 이렇게 뭔가를 찾아내는 거야. 그래서 살아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되는구나. p.116


- 블라디미르 아직은 가지 마시오.
- 포조 (발을 멈추며) 난 가겠소.
- 블라디미르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데서 가다가 넘어지면 어쩔려고?
- 포조 일어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겠지. 그리고 나서 다시 떠나는 거요. p.149


- 에스트라공 이 지랄은 이제 더는 못하겠다.
- 블라디미르 다들 하는 소리지.
- 에스트라공 우리 헤어지는 게 어떨까? 그게 나을지도 모른다.
- 블라디미르 내일 목이나 매자. (사이) 고도가 안 오면 말야.
- 에스트라공 만일 온다면?
- 블라디미르 그럼 살게 되는 거지.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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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 대화가 도통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그치만 한가지만은 알겠다.
우리 모두에겐 삶을 지속해나갈 고도 하나쯤은 필요하다는 걸. 기다림도 나쁘지만은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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