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152
오스카 와일드 지음, 윤희기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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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신이 아름다움보다는 더 오래 지속된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야.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애써 많이 공부 하는 것 아니겠어? 격렬한 생존 경쟁 속에서 우리는 오래 견딜 수 있는 무언가를 원한다네. p.27

 

아! 젊을 때 당신의 젊음을 깨달으시오. 쓸데없는 것에 귀 기울이거나 희망 없는 실패를 만회하려 발버둥치거나, 아니면 무지한 사람들, 평범한 사람들, 저속한 사람들에게 당신의 삶을 내주면서 당신의 황금 시절을 헛되이 낭비하지 마시오. 그 모든 것은 다 우리 시대의 감상적인 목적이고 그릇된 이상에 불과하오. 당신의 삶을 사시오! 당신 안에 있는 경이로운 삶을 살란 말이오! 무엇 하나 잃지 마시오. 항상 새로운 감동을 찾아 나서시오.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마시오...... p.42

 

이봐, 친구. 살면서 일생에 딱 한 번 사랑하는 사람들이 진짜 천박하고 세상살이를 겉만 보는 사람들이야. 그들이 말하는 충성심이니 정절이니 하는 것을 난 관습의 무기력 혹은 상상력 결여라 생각한다네. 정서적인 삶에서 충실함을 얘기하는 것은 지성의 삶을 살면서 일관성을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그건 실패했다고 고백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거라고. 충실함! 언젠가 내가 그걸 분석하고 말 걸세. 그런 태도 속에는 소유에 대한 강한 애착이 있는 거야. 사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이 주워 가도 상관없다고 여긴다면 버릴 물건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 p.82

 

사람이 사랑에 빠지면 먼저 늘 자신을 속이는 것부터 시작해서 끝날 땐 다른 사람을 속이는 것으로 끝나지. p.86

 

보통 사람들은 인생이 그 비밀을 드러낼 때까지 기다린다. 그러나 소수의 사람들, 몇몇 선택된 사람들에게는 인생의 신비가 그것을 가리고 있던 장막이 열리기 전에 스스로 제 모습을 드러낸다. 이렇게 되는 데에는 때로 우리의 열정과 지성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예술, 특히 문학이라는 예술의 영향이 있다. 그러나 가끔은 무엇인가가 얽히고설킨 복잡한 개성이 나타나 예술의 그 역할을 대신하기도 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실제로 그것이 진정한 예술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시나 조각이나 회화가 나름대로 공들여 다듬은 걸작을 지니고 있듯이 인생에도 그런 걸작이 있다. p.94

 

낙관주의의 바탕은 다른 게 아니라 바로 공포라고. 우리는 우리 이웃이 우리에게 이익이 되는 미덕을 지니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관대해질 수 있는 거야. p.121

 

과거의 한 가지 매력은 그게 지나간 일이라는 데 있는 거야. p.162

 

어떤 열정적인 경험의 희생을 요구하는 이론이나 제도는 받아들이지 말하야 한다. 이 쾌락주의의 목적은 경험하는 것 그 자체지 쓰든 달든 경험의 과실은 아닌 것이다. p.205

 

정의를 내린다는 것은 한계를 짓는 것에 불과해. p.302

 

사람이 영향력을 행사하면 꼭 적이 생기게 마련이거든. 그래서 인기가 있으려면 사람이 그저 평범해야 하는 거라고. p.303

 

게다가 사람이 사랑을 할 때마다 그 순간 하나하나가 유일한 사랑의 순간이라니까. 대상이 다르다고 전심을 다한 열정이 바뀌는 건 아니야. 오히려 더 뜨겁게 만들어 준다고. 우리는 인생에서 기껏해야 딱 한 번 위대한 경험을 할 수 있어. 그런데 인생의 비밀은 그 딱 한 번의 경험을 가능한 한 자주 반복하는 데 있는 거라고. p.304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제 영혼을 잃는다면 무슨 이익이 있겠느냐?> p.330

 

나이 든 사람의 비극은 그 사람이 나이가 들었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여전히 젊다는 데 있네. p.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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