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저녁의 연인들
서윤빈 지음 / 래빗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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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보다 생존이 먼저인 시대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영원한 저녁의 연인들>은 존재통에 관한 환상적이고 더없이 지적인 이야기다.” - 문보영 시인의 말 중에서

장기를 임플란트하고 머리에 ‘모드’를 연결하여 매우 스마트하게 살아가는 미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환상적인 미래 같지만, 구독을 해야만 하는 임플란트 장기의 구독료는 구간별 청정부지로 올라가 일반인은 결국 죽음을 마주해야 할 수밖에 없고, ‘모드’에 성공적으로 적응하지 못한 사람은 끊임없이 고통받는다.

최첨단 과학이 만들어낸 미래상이 보여주는 빛과 그림자는 돈만 많다면 영생이 보장되는 것이 디스토피아가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지금 과학 수준을 보면 내가 노인이 되었을 때 장기 임플란트가 실현 가능한 수준까지는 올라올 것 같지만 과연 나는 내 늙은 장기를 임플란트로 대체할 것인가? 나는 싫다. 죽음이 있기에 지금, 현재가 소중하니까. 뭔가 100살 넘어서 노인이지만 노인이 아닌 것처럼 외롭게 사는게 징그럽게 느껴지기도…

최근에 디스토피아를 다룬 소설을 좀 읽어서 그런가 곧 이런 미래가 닥칠 것만 같은 소름돋는 기분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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