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과 삶을 가꾸는 기술, 잡 크래프팅 - 최신 개정판
임명기 지음 / 김영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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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멍때리며 릴스를 넘기다가 누군가가 편집해 놓은 노홍철의 뼈때리는 조언 영상을 보게 되었다. 요약하자면 ‘진짜 누가 봐도 인정할만큼 내가 어떤 것에 좋아 미쳐서 빠져있다면 그걸 해라.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냥 지금 다니는 회사에 다녀야 한다’는 것이다. 순간 망치로 머리를 얻어 맞은 것만 같았다. 뭔가를 ‘좋아한다’고 말하면서도 딱히 몰입해서 하지는 않은 채 말로만 ‘그만두고 싶다’고 외친 나에게 하는 말 같았달까.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 한다는데, 돈 벌이를 위해 하고 있은 지금 내 일에 보다 나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는 않을까 생각하게 해준 계기가 된 책이 바로 <내 일과 삶을 가꾸는 기술, 잡 크래프팅>이었다. 


잡 크래프팅이란, “ 맡은 업무를 스스로 변화시켜 더욱 의미 있게 만드는 일련의 활동”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거리의 환경 미화원이 ‘내 일은 지구를 구석구석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하여 보다 보람된 행위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는 것을 말한다.


회사로부터 최종 합격 통지 메일을 받았던 날이 기억난다. 너무 좋아서 울 수도 있다는 말을 그 때 느꼈다. 하지만 그 행복감은 3개월이 채 가지 않았다. 야근에, 원하지 않던 연구 주제에, 주변 사람들과의 네트워킹까지 하나하나 너무 힘들어서 종국엔 지쳐버린 어느 회사원 1만 남게 되었고, 시간은 흘러 이제 벌써 나는 입사 7년차가 되었다.


주말만 바라보고 살아 왔다. 그런데 이 책 속의 한 줄이 마음을 후벼 팠다. “2일을 행복할 것인가, 5일을 행복할 것인가?”


요 며칠 계속 생각했다. 내 일의 의미는 무엇인가. 

처음에는 모호하더니 점점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는 것도 같다. 의미를 정립하면 보다 행복한 직장 생활이 되려나. 지금도 딱히 불행하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아주 조금은 더 행복해져 보려 한다.


무의미하게 반복되는 하루 하루에 지친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 보자. 내 일의 의미를 찾고 조금은 더 나은 5일을 누리게 될 수도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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